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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선 Aug 04. 2021

나도 포기할 수 없는 것

멋지게 살아보기

40대가 되고 하던 사업도 안정이 되어 갈 때쯤 지쳐있는 난 문득 오토바이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빈 코스터너가 주연한  페펙트 월드란 영화에서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중  펫보이란 오토바이를 타고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보고 싶었다.

한남동에  있는 오토바이 전시장에 가서  그 실물 오토바이를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른다.

몇 번이나 계약을 하려고 했지만 "오토바이 타면 그날로 나하고 이혼이야" 하며 오토바이 타는걸 완강하게 거부하는 집사람 생각에  포기하고 돌아섰다. 그렇게 십여 년이 지나고  건강이 안 좋아져  한적한 시골에  작은집을 짓고  아내와 꽃을 가꾸고  책이나 읽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 날  요란한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더니  여러 대의  오토바이가  집아래  빈터에 모여들었다. 그날 밤새 그들은 음악도 틀어놓고 고기도 굽고  술도 마시면서  시끄럽게 하더니  아침 일찍 떠나갔다. 결국 그 일행 중 한 명이  집 밑에 있는 그 땅을 사고 말았다. 그 친구는 사진을 찍는 작가인데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집사람의  대학 같은 과 후배였다. 빈번하게 왕래가 이뤄지다 보니

그 친구가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가 내가 그토록 타고 싶었던 할리의 펫보이가 아닌가?

언제 들어도 할리만의 독특한 오토바이의 시동소리는 늘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엔진의 울림은 그동안 잠들었던  나의 본능을 깨운다.

이 한적한 시골길을 오토바이로 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욕망이 다시 꿈틀거린다.

하지만 현실은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현실 속에서 꿈이  이루어지는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부수적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다.

아내를 위해서 잠시 접어두고 있는 꿈  언제 실현시킬 수 있을까?

나이는 점점 들어가는데ᆢ

나는 우선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골프를  시작하기로 했다.

오래전부터  간간이 골프를 쳐왔지만 일 년에 몇 번 골프채를 잡아 보는 나로서는 골프를 친다고 말하긴 그렇다. 하지만 틈틈이 스크린 연습장이라도 다니면서 연습도 하고 친구들과 한 달에 두세 번 씩이라도 라운딩도 자주 하면서 즐기는 골프를 해야겠다.

실천하는 게 시작이다.

마음으로 꿈꾸는 것 있다면  어느 정도 여건만 맞으면 더 늦기 전에 바로 시작하는 게 당신의 삶을 더 나은 후회 없는  삶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그것이 멋지게 사는 인생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

도전 없이는 얻어지는 게 없다.

뭔가 하고픈 꿈이 있다면 도전을 해야 한다.

인생은 그렇게 길지 않다. 아니 길다고 해도 할 수 있을 때가  있다. 마냥 기다려 주질 않는 게 인생이다.

뭐든 할 수 있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러니 지금이 뭔가 하기에 가장 좋은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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