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산다는 것
누구나 하루를 맞이하고 하루를 보낸다
신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첫째 날에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낮과 밤을 만드셨다.
우리는 낮과 밤을 보낼 때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그 하루는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러나 사람마다 보내는 하루는 다 다르다.
누구는 하루가 지루하고 무료하기만 하지만 누구에게는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고 말 것이다.
하루가 고통스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가 행복하기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루가 빨리 가기를 기다리는 있는가 하면 하루가 가는 게 안타까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모두가 각자 처해진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얼마 전 중한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딸의 결혼식 치룰일과 치매에 걸린 홀어머니를 끝까지 보살피지 못할 일이 마음에 걸려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했다.
살 날이 정해져 있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누구에게나 하루는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모두가 하루를 똑같이 사용하지는 못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죽기 마련이다.
다만 그때가 언젠지 모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내일도 모레도 그다음 날도 살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쯤은 막살아도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될 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살날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알게 되면 한 시간 한 시간 지나고 하루가 가는 게 안타깝고 애석하고 고통스럽고 아플 것이다.
그만큼 하루가 소중할 것이다.
정해진 것에서 하루하루 없어져간다는 건 누구에게나 슬픈 일 것이다.
그러니 하루를 잘 살아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하루 사는 게 지옥같이 느껴질지라도 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지라도
오늘을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숨을 쉬는 나 자신이 있고 생각하는 나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없어지면 모든 것을 잃기 때문이다.
오늘 살아있는 나의 하루는 아직 남아있다.
하고 싶은걸 할 시간이 아직 있다는 것이다.
살자 열심히 살자.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는 게 인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