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청도군 매전면 송원리 산비탈에
작은 뽕나무 한 그루가 심어졌다.
백 년이 지난 지금
여든을 향한 아버지가 열 살 때 심은
두 그루의 나무가 그 옆을 지킨다.
아버지는 퇴비를 내며
할아버지를 추억한다.
어머니는 알알이 맺힌 오디를 보며
돈을 산다고 즐거우시다.
자식들은 그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반대편 산비탈의 나무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