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짜장면
오일장날이면 엄마손 잡고 간 시장
나만의 특별한 장소가 있는 그 시장
내가 가자고 한 건 아니지만 가고 싶은 그곳
장을 다 보면 꼭 손 붙잡고 데려가는 그곳
“아재요! 아지매요! 안녕하십니꺼?”
인사와 함께 마주하는 달큼한 향
“우리 조카 왔나? 금방 짜장면 해줄게!”
바쁘시면서도 일부러 해주시는 까만색 향
아재는 일부러 더 맛있게 해 주신다
아재는 일부러 짜장까지 싸주신다
조카 먹이려고 더 맛있게 해 주신다
집에 있는 누나들 챙긴다고 짜장까지 싸주신다
이제는 그 특별한 장소가 온데간데없다
이제는 그 짜장면 맛도 없다
며칠 전 집안 모임에서 만난 아재..
아재만 보면 그 향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