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by 육아하는 수학교사

제사


더운 여름 음력으로 정해진 날

자정 전에 종숙부네로 향한다.


한상 떡 벌어진 상을 보지만

잔치집과 사뭇 다른 분위기


은은한 향내음은 추억에 잠기게 하고

나의 기분은 숙연해진다.


주기적으로 올려지는 작은 술잔에

정성과 마음을 담아본다.


어느새 허리가 많이 구부정한 종숙모

세월이 흘렀지만 제사상은 여전하다.


그동안의 이야기로 음복을 나누면

그렇게 세월이 흘러간다.


조금씩 잊히는 문화 속에

과연 언제까지 버텨낼지...


추억을 곱씹고 정성을 다해 본다.

마음을 써보며 그날을 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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