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

by 육아하는 수학교사

할배


우리 할배가 용돈 줬다.

우리 할배가 선물 줬다.

자랑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나는 할배가 없었다.


친구들이 자랑하는 할배

내한테 할배는 없었다.


할배 같은 아빠, 할매 같은 엄마덕에

사투리가 심하고 행동이 촌스러웠다.


대학 시절 그런 사투리와 팔자걸음이

나를 평생 수교과 할배로 만들었다.


할배. 할배야. 할배형. 할배선배.

다르게 불렀지만 할배는 없었다.


그건 촌스러움의 표현이 아니라 푸근함이었다.

내한테 할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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