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듯 아닌 듯

내 고향 청도

나는 경산이지만 부모님이 자꾸 청도라 그러시네.

그래서 청도를 향하면 경산이라 그러시고.

더 나아가 대구라 하시네.


그게 바람이겠지.

충돌만 생기는 부모님의 바람...

하지만 그 마음 알기에 나는 오늘도 그 충돌을 일으킨다.


어디든 다 좋겠지만 나는 청도가 좋다.


봄엔 희망을 안고 뛰어노신 부모님의 고향이기에.

여름엔 땀을 송골송골하며 자식 먹여 키울라고 고생하신 터전이기에.

가을엔 저질러 놓은 그 열매들 수확하시는 곳이기에.

겨울엔 쓸쓸함을 바라보며 그래도 내년을 위해 힘내시는 곳이기에.


그런 장소가 이곳 청도다.

나는 가끔. 아니 자주. 부모님의 터전에. 그 품에.

안기고 싶어 이곳에 온다.

그냥 좋다. 마냥 좋다.

우리가 사는 어느 곳이든 의미가 있듯.

난 그래서 여기가 다 좋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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