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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Jul 05. 2020

배우 장신영의 아들 정안이를 보고

동상이몽 2를 보고

장신영 김경준 부부가 오래간만에 방송에 나왔어요. 부부가 사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부부란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을 때는 좋다가, 찬바람 불 때는 등 돌린 남이 된 느낌.

출연분의 말미에 정안이와의 대화가 제게는 더 큰 공감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내에게도 물어봤습니다. 나와 내 아들은 어땠지?

제 기억도 그렇고, 아내의 말도 그렇고, 제 아들은 어렵지 않게 "아빠"라고 불러줬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오해하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제가 잘해서 그렇고, 김경준 씨가 잘 못해서 그렇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배경과 때와 환경의 차이 때문에 그러합니다. 결코 제가 잘해서 그랬던 게 아닙니다.

제 아들의 경우, 세 살 즘에 부모가 이혼을 했고, 엄마와 쭉 살았습니다.

그래서 아빠와의 정이 많이 쌓이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저를 일곱 살 즘에 만났습니다.

아내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는데, 이별 기간 동안 저를 찾곤 했었다는군요.

아내와 결혼 전에는 아들과 단둘이 부산 여행을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

지금 아들은 다 커서 군에 있는데, 제대하면 단둘이 한 번 더 다녀오고 싶더라고요.

김경준 씨도 그러고 있지만, 초기에는 훈육을 하면 안 되죠. 관계 맺기가 최우선입니다.

관계 맺기 전에 훈육은 금물인 거 잘 아실 겁니다.

제 아들은 사춘기가 늦게 와서 고등학생 때 왔습니다. 그 시기 엄하게 대했던 게 요즘 와서 많이 후회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아내에게 아들이 한 말을 듣고 감동받은 적이 있죠. 지금은 제가 진짜 아빠 같다고.

​잘 모르지만, 어느 정도 정안이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더군요.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의 갈등. 낳아준 아빠와의 의리와 길러주는 아빠와의 애정 사이에서의 혼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정이 쌓이면 고민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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