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병원 근처 길가 편의점 앞
민철 하루 종일 병실에만 있다가 나오니 시원하고 좋네.
인아 아까는 죄송했어요.
민철 그럴 수도 있죠. 뭐. 그 일을 이제 잊어요.
인아 뭐 드실래요? 제가 사 올게요.
민철 아니, 그냥 인아 씨 괜찮으면 편의점 도시락 먹어요. 환자복 입고 어디 들어가기도 그렇고.
인아 어떻게 그래요. 여기 계시면 제가 사 가지고 오면 되죠.
민철 아뇨, 전 괜찮아요.
인아 그럼 잠깐 여기 있어요. 제가 갔다 올게요.
민철 네.
인아가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민철이 난간에 등을 기댄 채 주위를 둘러보는데, 불량스러운 남녀 고등학생들이 다가온다.
학생 1 아씨, 부탁이 있는데, 담배 한 보로만 사다 줄 수 없을까요?
민철 (어이없는 듯 피식 웃는다)
학생 2 아니, 이 아저씨 귓구멍을 쳐 먹었나. 사람이 말을 했는데 웃기만 하네.
민철 야, 이 새끼들아, 담배 끊어 폐 썩어.
학생 3 뭐? 나 참. 이 새끼가 돌았나. 어디서 반말이야. 요즘 고등학생들 무서운 줄 모르나 본데.
남녀 학생들이 비웃는다.
학생 3 (민철을 툭툭 밀며) 어이, 아씨, 죽고 싶어?
민철 (뒤로 밀리지만 가소롭다는 듯 웃다가 눈빛이 변한다)
인아 (소리) 그 사람 건드리지 마요. 환자예요.
민철 (가라는 손짓 하며 인아에게 간다) 인아 씨. 이리 오지 마요. 위험해요.
민철이 학생 3의 발에 걸려 넘어진다.
인아가 이 모습을 보고 황급히 다가가다.
인아를 막아서는 학생 1,2.
학생 2 얘들아. 이 누나 깔쌈하게 생겼는데.(학생 2의 말에 웃는 친구들)
학생 1 아니, 저런 비실이 말고 우리랑 놀자 누나.
인아 (자신의 얼굴을 만지려는 학생 2의 손을 쳐낸다)
학생 1 (인아의 왼쪽 어깨를 잡고) 이 누나 앙칼진 게 매력 있지 않냐?
인아의 오른발이 학생 1의 낭심에 꽂힌다. 주저앉는 학생 1.
인아의 오른발이 그대로 학생 2의 턱에 꽂힌다. 쓰러지는 학생 2.
이 광경을 보고 놀라는 민철과 학생들.
인아 (쓰러져 있는 민철에게 다가가며) 민철 씨 괜찮아요?
그때 학생 3이 인아의 머리채를 잡아당긴다.
비명을 지르면 뒤로 끌려가던 인아 발을 쭉 뻗어 올려 학생 3의 얼굴을 찬다.
얼굴을 감싸 쥐고 비틀거리는 학생 3
그 발을 그대로 학생 3의 복부를 뒷발로 찬다.
배를 움켜쥐고 쓰러지는 학생 3.
민철에게 다가가는 인아.
학생 4가 옆에서 뛰어와 인아의 옆구리를 발로 찬다.
옆구리를 움켜잡고 쓰러지는 인아.
학생 4 이 X 년이. 죽을라고. 야, 이 X 년아 죽고 싶냐? 어디서 운동 좀 했나 보다 너?
학생 4가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인아에게 다가간다.
민철이 일어나려는데, 정실장이 나타나 학생 4와 나머지 잔당을 처리한다.
정실장 (민철에게 다가와) 괜찮으십니까. 대표님?
민철 어, 정실장. 난 괜찮은데 인아 씨가.
민철과 정실장이 인아를 부축해 일으킨다.
민철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괜찮아요, 인아 씨?
인아 (옆구리를 감싼 채) 네.
민철 정실장, 미안한데, 여기 뒤처리 좀 부탁해요.
정실장 네, 알겠습니다.
민철이 인아를 부축해 가는 민철.
#37 민철의 병실
인아를 부축해 들어오는 민철.
인아를 침대에 앉힌다.
민철 아니, 큰 일 나면 어쩌려고 겁도 없이 그랬어요? 예쁜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어쩌려고. (근심스럽게 지켜보다) 괜찮아요?
인아 네, 아까보단 많이.
민철 아이, 그건 그렇고. 발차기는 어디서 배웠어요? 아주 잘하던데.
인아 어릴 때부터.~~~~~~선수 생활도 잠깐 하고.
민철 아, 아! 어쩐지. 뛰는 게 예사롭지 않더라니.~~~~~~이렇게 보니까. 인아 씨 욕심나는데요. 스카우트 욕심.
인아 남은 아파 죽겠는데 지금 농담이 나와요?
민철 아뇨. 그럼 안 되죠. 미안해요. 잠깐 누울래요?
인아를 침대에 눕힌 후 의자에 앉아 인아를 보는 민철.
긴장이 풀린 인아는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