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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Aug 01. 2022

돌싱글즈 3 출연자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네요

전철을 밟지 마세요 

저는 돌싱글즈를 보면 쉽게 출연자들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그들의 신을 신어본 경험이 있어서일 겁니다.

 

어제 방송을 보면서, 멘털이 나갔지만 마음을 부여잡고 다시 이소라 씨에게 직진하는 최동환 씨가 멋있었습니다. 다만 최동환 씨가 이소라 씨보다 세 살 많지만, 생각의 깊이는 이소라 씨가 더 깊고 넓을 겁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여성이 남성보다 동년배에 비해서 지적 수준이 높다고 하죠. 


다른 이유는 바로 이소라 씨가 엄마라는 것입니다. 제가 아내를 만나보니, 자녀를 낳아 키워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생각과 공감의 깊이가 다릅니다. 


그 차이가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면 둘의 관계 깊어지는 양의 효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작용하면 둘 사이를 갈라놓는 음의 효과로 작용합니다. 좋은 시간을 보낸 후나, 아니면 사이가 좋지 않을 때 아이라는 존재가 벽이나 장애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두 사람은 이 과정을 지나야 할 겁니다.


사랑의 힘으로 서로를 안고 간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벽이 남아 있습니다. 이 벽은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풀지 못합니다. 바로 부모님과 주변 지인들의 반대입니다. 


사회의 시각으로 보면 최동환 씨는 이혼을 제외하면 좋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결혼은 개인을 넘어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그 벽을 넘는 게 쉽지 않겠네요. 최동환 씨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두 사람의 견고한 연대가 필요합니다. 최동환 씨의 역할이 중요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EOogw8sB3ZE

대부분의 이혼 전문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을 보면, 재혼을 권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처음 이혼은 어렵지만 그 이후의 이혼은 어렵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재혼 부부의 이혼율도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아내의 경우는 좀 다른데요. 아내가 과거에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습니다. 바로


어떻게 한 결혼인데.

정신입니다.

아내는 한 번 이혼했다고 해서 이혼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내에게는 두 번의 이혼은 없다는 정신이 있었습니다. 그 정신이 여러 번 저희 부부를 이혼의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고,
여자는 자신을 기쁘게 해 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

돌싱글즈3에서 이 말에 가장 부합한 커플은 조예영 한정민 커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부부가 그래야겠지만, 돌싱글즈의 사랑은 이 두 가지 정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정신이 있어야, 돌싱글즈가 사랑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 이후에 만나는 난관에서 그들의 사랑을 지켜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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