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뽕짝 드라마 -49-

by 간서치 N 전기수

#321 대학교


대학 건물 앞을 서성이고 있는 민철.

건물에서 나온 선아가 민철을 보고 다가간다.


선아 (놀라게 하며) 형부!

민철 어! 처제 왔어.

선아 많이 기다리셨어요?

민철 아니. 나도 좀 전에 왔어.

선아 가요.

민철 어, 그럼 가볼까?


민철과 선아가 걸어간다.

두 사람이 걸어 나오는데, 다른 입구에서 다희가 걸어 나온다.


선아 어, 송 교수님!

다희 (부르는 소리에 선아를 본다)

선아 안녕하세요. 교수님!

다희 어, 선아야.


다희 눈에 선아 옆에 있는 민철이 보인다. 민철도 다희를 보았다. 둘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기류.


다희 (민철을 보고) 누구?

선아 아! 저의 형부가 될 분이요.

다희 (놀라움을 감추고) 어? 아, 아!

민철 너, 이 학교 교수구나.

선아 어, 형부. 아시는 분이세요?

민철 어, 고향 친구.

선아 아, 그렇구나!

다희 결혼하나 봐. 전에 만났던 그분이랑?

민철 어!

다희 축하해. 잘 됐네.

민철 고마워.

다희 둘이 어디 가나 봐.

선아 네. 형부와 데이토.

다희 아, 그래. 좋겠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

선아 네, 교수님. 안녕히 계세요.

민철 그럼 건강히 잘 있어.

다희 그래, 너도.


선아와 민철이 걸어간다. 다희는 서서 민철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


#322 같은 장소


주차장으로 민철과 선아 걸어가는데, 경호가 스마트폰을 보며 다가오는 게 보인다.


선아 (경호를 보고 무언가 생각난 듯) 형부.

민철 왜? 처제?

선아 잠깐 왼팔 좀 빌려주세요.

민철 왼팔? 왜?

선아 그럴 일이 있어요. 잠깐이면 돼요. 제가 뭘 해도 자연스럽게 행동하시면 돼요. 아셨죠?

민철 어, 알았어.


선아가 민철과 팔짱을 낀 채 걷기 시작한다.

경호와 거리가 가까워진다.

경호가 고개를 드니 민철과 팔짱을 끼고 걸어오는 선아가 보인다.

선아는 경호를 외면한 채 지나친다.

경호는 놀라 자리에 선 채로 선아의 뒷모습을 지켜본다.

정신을 차리고 선아 뒤를 밟는다.


민철 저 친구 누구야? 쫓아오는데?

선아 그래요? (뒤를 힐끗 본다) 어 정말 따라오네.

민철 누군데?

선아 같은 과 동기요.

민철 아, 그래! 어쩐지.

선아 아직도 따라와요?

민철 어. 따라오는 걸 보니 처제를 많이 좋아하나 본데?


민철이 선아가 타기 쉽게 조수석 문을 열어준다.

민철이 운전석에 앉아 차를 출발시킨다.

자신 앞으로 차가 지나가는 걸 우두커니 서서 지켜보고 있는 경호.


#323 민철 차 안


선아는 백미러로 서 있는 경호를 본다.

민철도 리어 미러로 틈틈이 경호를 본다.


민철 처제, 일부러 그런 거야? 저 친구 자극하려고?

선아 자극하려는 건 아니고, 놀려주려고 했는데, 따라올지는 몰랐죠.

민철 저 친구는 처제 많이 좋아하나 본데. 처제는 어쩔 셈이야?

선아 글세요. 모르겠어요.

민철 처제는 저 친구 별로야?

선아 아뇨, 그건 아닌데.

민철 그래? 그럼 만나보지.

선아 말을 안 해요.

민철 무슨 말?

선아 사귀자, 만나보자는 말.

민철 아!

선아 주변에 맴돌기만 하고 정확한 신호를 안 주니까.

민철 그럼 처제가 여지를 줘봐.

선아 (민철 말에 뭔가 생각하는 표정)


#324 인아 집


선아와 민철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선아 손에는 명품 브랜드 종이 가방이 몇 개가 들려 있다.

인아가 나와서 두 사람을 맞는다.


인아 잘 다녀왔어요?

민철 어, 잘 다녀왔지.

인아 선아는 좋겠다. 형부가 선물도 사주고.

선아 어, 언니.


안방에서 인아 부모가 나온다.


인아 부 자네 왔나.

민철 예, 아버님. 저 왔습니다.

인아 모 어서 와요. 뭘 또 이런 걸 샀어요. 안 그래도 되는데.

민철 아닙니다. 처갓집 말뚝에 절하는 기분으로 선물한 거니 부담 갖지 마십시오.

인아 부 그래? 그 정돈가?

민철 네. 다음에는 제가 두 분을 모시겠습니다.

인아 모 그럼 올라가 쉬어요. 저녁 준비되면 부를게요.

민철 네 알겠습니다. 어머님.


세 사람은 계단을 올라 선아는 자기 방으로, 민철은 인아의 방으로 들어간다.


#325 인아 방


들어오자마자 문을 닫는 민철.

인아를 꼭 안는다.


인아 선아 들어올지도 몰라요.

민철 가만있어봐. 일주일 동안 방전돼서 충전해야 해.

인아 치, 제가 오빠의 충전기예요?

민철 어, 인아가 나의 고속 충전기.

인아 나돈데.

민철 그래? 그럼 급속 충전할까? 처제 들어오기 전에?

인아 급속 충전요? 그게 뭔데요?

민철 이거지. (인아 입술에 입맞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선아가 민철이 사준 옷을 입고 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놀라 황급히 떨어지는 두 사람.

그 모습을 보고 웃는 선아.


선아 (한 바퀴 돌며) 언니, 형부 어때요?

민철 와우! 우리 처제 예쁜데!

인아 잘 어울린다. 얘.

선아 그렇지? 나도 너무 맘에 들어. 형부 정말 고마워요.

민철 고맙긴. 처제가 좋아하면 됐지 뭐.

선아 전 그만 내려가서 엄마 도와드릴 테니 하던 거 마저 하세요. 형부. (나간다)

민철 (선아가 나간 뒤 인아에게 다가가며) 처제가 하던 거 마저 하라는데.

인아 아이, 됐어요.

민철 이리 와봐. 아직 충전이 덜 됐단 말이야. (인아의 손을 잡아당겨 안고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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