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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Sep 02. 2022

어버이 시험을 본다면

어버이라는 것은 하나의 중요한 직업이다.
그러나 여태껏 일찍이 아이들을 위해,
이 직업의 적성검사를 한 적이 없다.
-버나드 쇼


로버트 기요사키 같은 자수성가한 부자는 학교가 금융교육을 하지 않아 불만이다. 그러나 문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영향을 받은 나는 쉽게 부모가 되는 제도가 불만이다. 


일 년 넘게 다니던 아내가 어린이집 교사를 그만뒀다. 몇 달간 쉬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겠지만, 아내는 다시 어린이집 일을 하기 싫다고 했다. 


가끔 아내를 통해 유아 교육의 문제점을 들을 때가 있다. 그중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은 전적으로 어린이집에 자신의 자녀를 일임한다. 그런 부모일수록 등원한 자녀에게 문제가 생기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격 미달의 보육교사가 있듯이 자격 미달의 어머니도 있다.




어린 시절 폭력적인 분위기와 학대받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내가 머리가 커서 든 생각이 있었다. 


할머니는 왜 아버지를 결혼시키신 거야?


내 눈에 아버지는 결혼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기밖에 몰랐고 가족을 방치하였다. 그저 그에게 가족은 화풀이의 대상이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마당에 어버이 시험을 보고 통과하는 성인만 자녀를 낳아 키우게 한다는 발상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버나드 쇼의 말대로, 자녀를 낳을 거면 준비된 어버이가 되었음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자녀를 낳기로 부부가 계획했다면 1년 전부터는 엽산을 꾸준히 먹고, 금연과 금주하며 육아와 자녀 교육에 관한 책도 많이 읽고, 부부에게 부모가 되기 전에 정신적 심리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음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모는 십 대 부모이다. 가장 준비 없이 부모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MBN의 [고딩엄빠] 관련 기사 댓글에는 이런 프로그램은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장 쟈크 루소조차 [에밀]에서 십 대의 임신과 출산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그는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십 대의 임신과 출산은 좋지 않다고 책에서 이야기한다.


나는 준비된 부모가 늘어날수록 현대 사회 문제의 상당 부분이 줄어들거라 생각한다. 그리 된다면,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촉법소년 문제도 개선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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