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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Mar 05. 2023

태국 여행, 도미노, 청년들에게, 책추천

신변잡기

태국여행


지지난 달, 아내와 아들과 태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방콕 시내와 파타야를 둘러보았죠. 

아내가 몸 받쳐 받은 돈으로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여름, 아내와 장모님이 교통사고를 겪었습니다. 장모님은 몇 주 입원했어야 했고, 아내는 그 정도로 심하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해당 사고의 CCTV 영상에사 아내는 화면 밖으로 사라지더니 다시 나타나 운전자에게 항의하며 달려 들었습니다. 그걸 보고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이렇게 아내를 잃을 수도 있겠구나!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받은 아내가 태국에 가자고 했습니다. 때마침 아들도 인턴으로 다니던 회사에서 그만둔 상태라 세 식구가 같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아내가 몸 받쳐 받은 돈으로 태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녀와서 소망이 생겼습니다. 파타야 일년살이


작은 도미노 쓰러뜨리기


제가 운영하는 영어 기독교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천 명을 넘었습니다. 전에는 이것저것. 여러 가지 일을 했었죠. 처음에는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스마트 스토어, 국내 위주로 하다가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틱톡, 워드프레스, 유튜브. 같은 해외 플랫폼 시장을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플랫폼만 여러 개 한 게 아니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채널은 다섯 개 정도.  블로그도 여러 개 운영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원씽]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에서 작가는 여러 가지 일보다 한 가지 일에 전념하라고 말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이후의 나머지 일들을 불필요하게 만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라고 말하죠. 


그러면서 작가는 도미노 이야기를 합니다. 작은 도미노 하나를 쓰러뜨리면 그 힘이 쌓여 나중에는 롯데 타워 같은 건물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Picture by Unsplash

그 책을 읽고 한 가지 일, 하나의 도미노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그게 제게는 해외 기독교 유튜브와 워드프레스 블로그였습니다. Fiverr에서 사람을 사서 최적화를 하고 광고도 돌렸습니다. 


그랬더니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100명 초반 대에 머물던 유튜브 채널이 어느새 1,000을 넘겼습니다. 이제 작은 도미노 하나를 쓰러 뜨린 겁니다. 이제 제가 다음에 쓰러뜨릴 도미노는 4,000의 시청 시간입니다.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제가 만일 이십 대였다면, 합격 여부를 떠나 현대차 생산직 모집에 지원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몇 년 전의 저였으면 아마 했을 겁니다. 안정을 찾아 붙을 수도 없는 공기업 공채에 도전도 했었고, 군무원, 지방직 공무원 시험 준비도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저라면 안 했을 겁니다. 뭐, 원서 넣어봤자 붙을 가능성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설령 가능성이 있어도 지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한 가지 깨달을 게 있거든요.

Life = Risk-Taking


최근에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성경과 비슷한 말을 합니다. 바로 좁은 문, 좁은 길로 가라는 겁니다. 


최근 많은 학생들이 의대를 갑니다. 이공계에 입학했다가도 반수나 재수를 해서 의대를 지원합니다. 머리 좋은 청년들이 의대로만 몰리고 있죠. 그들이 지금부터 모든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의사다운 의사로 살기 위해서는 짧게는 1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련의, 전공의 과정을 마쳐도 5년 정도의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하네요. 


문제는 아마도 그때쯤에는 경쟁이 지금보다 치열할 거라는 게 예상 가능합니다. 우선 그들은 인재들 중의 인재입니다. 그들 사이에서도 우열이 가려질 겁니다. 모르긴 해도 부모, 시댁, 처가가 의사 집안이거나 재력이 있는 쪽이 훨씬 유리할 겁니다. 그렇지 않은 페이 닥터의 삶은 지금보다 못할 겁니다. 개원을 한다고 해도 지방보다는 서울 수도권에만 있으려 하니 경쟁이 심할 겁니다. 병원을 차리기 위해서 고액의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인구도 줄어드는 판에 쉽지 않은 길일 겁니다. 


신참은 기득권층과 밥그릇 싸움을 해야 합니다. 대한 변협이 로톡을 보는 시각만 봐도 알 수 있죠. 제가 좁은 동두천만 해도 치과는 왜 이리 많고, 한의원은 또 왜 이리 많은지. 그러다 보니 지금은 의사라도 여러 분야를 알아야 합니다. 특히 마케팅과 세일즈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 회계와 재무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본인이 노력하지 않은 알 길이 없죠. 의대에서는 가르치지 않으니까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이공계가 더 전망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죠. 머리 좋은 사람들은 전부 의대로 갔으니 그만큼 경쟁이 줄었습니다. 앞으로 이공계의 수요는 늘어날 테니, 두각을 나타내기도 쉬울 겁니다. 


저자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으로 몰린 덕분에 보통 사람들이 돈 벌기는 조금 쉬워졌다고 이야기 합니다. 거기에 또 한 가지가 위안을 주는 사실이 있죠. 바로 세상에 90%는 열심히 안 한다는 겁니다.


제 아들은 인턴을 그만두고 태국에 다녀온 뒤, 클래식 101의 강의를 들으면서,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합니다. 그러면서 레드버블에 자신이 만든 창작물을 업로드합니다. 제가 알려준 길이기도 하죠. 그러지 말고 학원을 가라고 했는데, 일단은 자신이 해보고 나서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책 추천


마지막으로 책 한 권 강력 추천하고 갑니다.

국내외 유명 인사가 공통적으로 권하는 책이 있습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로부터] 같은 책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그 책과 함께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을 꼽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 책 다음으로 강력 추천하는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브리애나 위스트의 [내 최고의 하루는 오늘부터 시작된다] 정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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