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과 식욕

월경이라는 경전-12-

by 간서치 N 전기수

본능이 자극과 다른 점은 그것이 신체 안에 있는 자극 원천에서 유래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것은 항시적인 힘처럼 작용하고 사람들은 외부적 자극에서처럼 단순히 도망친다고 해서 그로부터 달아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능에 있어서는, 그 원천과 대상, 그리고 목적이 서로 구별됩니다. 원천이란 신체적인 것 속에 있는 흥분의 상태이고, 목적은 이러한 흥분을 제거하는 것이며, 원천에서부터 목표에 도달하는 도중에는 그 본능이 심리적으로 작용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어떤 특정한 방향을 향해서 분출하는 에너지의 양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출 작용으로 인해서 본능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본능이 목표하는 바는 그 사람 자신의 몸에서 이루어지는데, 대체로 외부의 대상이 몸속에 들어옴으로써 본능은 자기의 외적 목표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 내부적 목표는 매번 만족으로서 느끼는 신체적 변화입니다. -프로이트, 임홍빈 ‧ 홍혜경 역, 『새로운 정신 분석 강의』. 열린 책들. 2003, p129, 130


프로이트는 인간이 가진 본능 중 가장 원초적이고 강력한 본능으로 ‘배고픔과 사랑’을 꼽는다. 이 두 가지 본능은 ‘자기 보존’과 ‘종족 보존’이라는 모든 생물-인간은 물론이고-들을 살아 운동케 하는 심리의 근원을 형성하는 두 가지 목적이다. 각각의 본능은 <자아 본능; Selbsterhaltungstrieb>과 <성 본능; Sexualtreib>이라는 명칭으로 정신분석 속에 편입되었다. 후자는 정신 분석 연구의 첫 번째 대상으로서 그것과 관련된 에너지를 <리비도>라 불러 왔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이 두 가지 본능의 차이로는, 성 본능의 특질은 유연성과 자기의 목표를 바꿀 수 있는 능력, 자신의 본능 충족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연기할 수 있는데 비해, 자기 보존 본능은 그런 성질이 없고, 도리어 억압적이다.


“ 때문에 생명체의 각 부위들은 의지를 표현하는 기본 욕구에 완전히 부합해야 하며 그것의 가시적인 표현이 되어야 한다. 이, 목구멍, 장은 객관화된 식욕이며, 성기는 객관화된 성욕이다.”라고 쇼펜하우어가 자신의 저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말했다.

이전 08화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