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에게 책이란 마중물 같은 존재다. 하루의 시작에서 퇴근할 때까지 책에서 손을 떼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책을 읽는 행위는 개인적 행위이지만 책의 정보를 알아가는 것은 이용자를 위한 사서의 몫이기 때문이다.
많이 아는 것보다 많은 것의 정보를 책에서 발견하고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늘 책과 함께하다 보면 아는 것이 많아지는 것도 있지만 여러 종류의 책을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고 찾을 수 있었다.
필자는 아침 출근 시 가방 속에 늘 책 한 두세 권을 들고 다녔다. 여유 시간에 틈틈이 단락만 발췌하며 읽어갔다. 좋은 문장과 글귀는 따로 메모지에 적어 놓았다가 집에서 정리한다. 학교도서관에서는 동화책을 주로 살펴보지만 토론이 있으면 여러 권의 책을 두루 살펴보는 경향도 있다.
사서의 독서취향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다양한 책을 접하다 보니 완독이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정보의 확장성이 다양화하여 독서모임이나 개인적 시간을 할애하여 읽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못 읽어도 끝까지 읽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사서의 책 읽는 능력은 도서관을 움직이는데 중요한 가교 역할하는 것은 부임할 수가 없다. 이용자는 사서의 독서취향에 독서영역을 확장하고 수준을 높이는 간접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높은 수준의 독서정보 서비스 즉 책 추천, 독서토론, 책상 담, 북 큐레이션, 작가와의 만남 등은 이용자에게 질적인 독서 품격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사서의 중요한 취향은 독서와 함께 상담하는 능력이다. 책과 사람의 연결은 결국 대화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책에서 연결된 주제는 서로의 공감과 이해의 가능성 폭을 가깝게 한다.
학교도서관에서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아이의 동화책을 읽고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세계를 알아간다는 것은 다양한 독서영역의 확장을 의미한다. 토론뿐만 아니라 대화의 주제가 넓어져 친해질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쏟아진다.
같은 도서관이라도 사서의 독서취향에 따라 거리감이 좁아질 수 있고 넓어지는 경향도 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책 추천은 평생독자로 가는 기틀을 만들어내는 마중물이 되기에 충분하다. 책에서의 경험은 도서관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 책 처방전을 열었다. 고민거리를 약봉투에 적으면 고민을 상담하고 그에 따른 책을 처방하는 방법이다. 많은 아이들이 신청을 해왔다. 그중 친구와의 싸움과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등의 고민이 가장 많았다.
개인적 경험을 써 내려가고 필자가 읽거나 정보를 검색하여 상황에 맞는 이야기책으로 추천해 주었다. 아이의 미소를 보면 뿌듯함이 느껴왔다. 이를 듯 사서가 가진 독서취향이 한 아이의 다양한 독서경험으로 확장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독서하는 아이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책임감이 무거워졌다.
“MBTI 유형이 어떻게 되세요?”
학교도서관에 있으면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성격유형이 비슷하거나 달라도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좋았다. 또래 아이들과 관련 책으로 열띤 토론을 벌리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각각의 성격유형에 맞는 도서를 선정하는 것도 심도 있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사서의 독서취향에 치울 수 있지만 도서를 선정하고 그 후의 반영들을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서의 의무다.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선정하여 추천하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었다. 성격유형에 맞는 도서를 추천한다는 것은 자기를 알아갈 뿐만 아니라 나의 맞는 책의 성향으로 책 읽을 습관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를 듯 도서관 이용자에게 책을 선정하고 추천하는 일들은 사서가 오랜 고민과 축적된 결과물이다. 중요한 것은 이용자에게 다가가는 마음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묵직한 책 읽기가 되도록 함께 나누고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 찾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정답의 알고리즘은 없다. 다만 먼저 읽는 사람의 예우다. 사서의 독서취향을, 언어를, 행동에서 나오는 경험을 참고하여 나의 독서로 고민을 깊게 들어마셔야 결국 사회적 독서로 성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