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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상도 Aug 20. 2022

청춘, 나만의 색을 찾아 떠나는 여정

<선생님도 선생님이에요>의 책을 읽고

우연히 독립서점에 들렀다가 독립출판 책 <선생님도 선생님이에요?>이 눈에 들어와 구입했다. 집에 와 단숨에 읽었다. 독립출판물은 읽기가 편하다. 한마디로 편견 없는 자유다.

읽는 내내 남의 일기를 몰래 꺼내보는 재미라 할까? 한줄한줄 써 내려간 젊은 사서교사의 이야기는 아픈 청춘의 자화상이다.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치열했던 청춘의 시간 속에서 방황하고 고민하고 불안했던 나날들을 고스란히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간다. 하지만 부딪히고 생채기를 견디는 과정은 또 다른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된다. 때론 학창 시절의 두려웠던 이야기가 어느새 꿈을 이뤘던 사서교사의 고충이 나를 짓눌렸고 괴로움을 차지했지만 초록나무처럼 나의 빛깔과 색깔을 내는 우연의 발견은 한 청년의 삶에 또 다른 삶을 건져 올렸다. 꼭꼭 숨겨놓은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청춘이라는 것? 삶이라는 것? 잠시 방황의, 아픔의 시간들이 모여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위안을 준다는 것, 또는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는 것에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단하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 올곧은 열매가 맺는 가을이 오듯이 우리는 그 시간만큼 성숙되어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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