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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상도 May 28. 2023

특이점

김소연 SF소설집 리뷰

김소연 SF소설집 <특이점>은 먼 미래가 아닌 가까이 와있는 우리의 이야기다. 우리는 늘 그 자리에 있다고 하지만 사람과 구별되는 인공지능 로봇에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에 생경할 따름이다.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기점 특이점은 이전 예측은 가능하지만 그 이후의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것. 인간의 특이점은 노력 없이 불가능하지만 인공지능은 특이점을 넘어 예측 불가능의 가능성을 뛰어넘는다는 사실에 놀랄 일이다. 


 소설은 그렇게 인공지능과 인간의 절묘한 조화를 꾀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편리함보다는 위협의 존재로 늘 안절부절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에 애달픈 미래를 갈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대신하고 보완하고 개발하는 것은 조금은 위안이 된다. 청소년과 인공지능의 관계도 특별한 의미로 기인된다. 불확실성에 무한한 가능성이 서로에게 끌리게 한다. 인공지능이 말을 하고 상담을 하고 고민도 하지만 결국 인간의 감정으로 닮아가는 것에 연결되지 못한다. 그 감정이란 것이 인간을 더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상담자 안드로이드 ‘이니티움 305’,  직업적성, 생애주기 인공지능, 기후 위기 인공지능, 조력자 인공지능 4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로봇은 2045년 이후 있을 법한 현실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미래란, SF란 그 고민 끝에 우리는 오늘의 미래를 살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이미 SF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많던 직업이 살아지고 로봇이 대체한다는 의구심이 현실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시간문제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그 물음에 지속가능성의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특이점이란 말이지, 급변 혹은 격변을 의미하는 거야. 이전 행동 양식과 이후의 그것이 전혀 다른 경우를 일컫는 거지. 또 상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된 경우도 ‘특이점이 왔다’라고 표현해. 그러니까 네가 그리스로 가서 요리 학원을 다니게 되면 그야말로 눈부신 특이점이 도래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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