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필요한 시간’을 쓴 정여울 작가를 만났다. 문학과 인문학의 위기, 그 속에서 문학의 가치에 질문을 던지고 의문을 가진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앞날에 알 수 없는 절망의 시간에도 문학은 더 의미가 농후에 지기 마련이다.
독일작가 미하일 엔데가 쓴 '모모'를 이야기하면서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소설이라 했다. 숫자로 계산되는 회색신사 크로노스의 삶이 아니라 모모처럼 남의 이야기에 귀담아 주고 위로해 주는 내면의 아름다운 카이로스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작가는 “읽고 쓰는 삶을 통해 욕심을 버리고 영광의 시간을 즐긴다.” “Follow your bliss”
시간이 소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을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시간이 소중해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빨강머리 앤처럼 문학을 선물한 것은 상상의 힘, 공간의 힘, 이야기의 힘이 ‘마음 둘 곳’에서 문학이 필요하다고.
나는 좋은 독자가 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 여백의 공간에 문학이라는 삶의 영역을 곱씹어 보며 마음 둘 곳이 있는 문학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그런 문학의 가치들을 바라보고 느껴보는 시간이 우리가 가져야 할 문학이 찾고자 하는 힘일 것이다.
"끝을 모르던 자존감의 바닥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이 문학이었다"며 읽고 쓰지 않으면 삶을 견딜 수 없다고 쓰고 읽고 필사하는 과정이 곧 우리 삶을 돌보는 일이요 문학이라 했다. 삶을 사랑하고 문학을 사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