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한낮의 뜨거운 태양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에 나오는 주인공 뫼르소의 말이다. 그는 분명히 살인자다. 때로 냉소적이지만 동정심에 가까워지는 이유는 뭘까?
뫼르소의 삶에서 삶의 부조리, ‘나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모두가 단절되어 있다’라는 삶의 본질적 특성을 잘 내포되어 있었다.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사람은 모두 이방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우리의 삶 속에 인간의 본질적 존재는 과연 무엇인지 되짚어 봐야 할 태도이며 깨닫음이다. 뫼르소와 필경사 바틀비 두 사람처럼 개성이 너무 강하다 보니 우리는 이질감을 느낄 뿐이지, 보이는 것만 보이는 우리의 일상이 그저 안타까움에 있었고 시대에 너무 앞서 있었기에 실망감이 더 할 뿐. 그의 변론을 빌리자면 정당방위였고 사회에 대한 비판의 발판이며 우리가 가지는 인간이란 본질적 부조리를 파헤쳤다.
한 사람의 파멸과 죽음 같은 비극을 통해서만이 구현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삶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에 뫼르소의 삶을 바라보는 자체에 우리는 느끼는 바가 많다. 어둠 너머에 있는 출구를 향한 인간의 심리는 너무 인간적이기 때문에 글들이 흔들릴 수밖에.
다시 읽는 ‘이방인’은 묵직한 삶의 질문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고전소설은 이를 듯 시대를 초월한 강렬한 우리에게 깨어있는 힘을 무언의 언어로 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의식을 넓힐 수 있다.
"모든 것이 완성되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 내가 바라는 마지막 소원은 내가 사형을 당하는 날 보다 많은 구경꾼들이 나를 증오의 함성으로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이 마지막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