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남 초등학생 생활조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뭘까? 전체 응답학생(중복 응답)의 41.7%가 역시나 ‘공부’를 꼽았다. ‘친구문제’(25.7%)와 ‘미래의 나의 모습’(23.9%)이 그다음 고민거리로 꼽혔고, 이어 ‘지구 온난화’(20.2%)와 ‘연애’(13.4%), ‘사회문제’(11.4%), ‘가정문제’(7.6%) 등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고민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부정적인 감정과 학교생활의 어려움으로 직면할 수 있어 이를 독서와 연결하여 고민을 해결하는 방향은 매우 중요한 시대적 의미며 과제로 남아있다.
2. 개요
고민이 많은 고학년 초등 중학생의 일대일 상담을 하고 그 고민한 결과를 관련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며 고민을 해소하는 상담형 연계 독서활동은 책과 함께 상담활동을 할 수 있고 상담기록으로 다양한 질적 독서성장의 기회를 마련하는데 중요한 시간으로 남는다.
3. 필요성
1) 고학년 초등학생, 중학생의 또래, 이성, 진로, 학업, 개인비밀 등 복합적인 고민 문제를 책으로 연결하여 해결할 수 있다.
2) 고민하는 학생과 관련 책으로 함께 낭독, 필사, 토론 등의 과정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가져 책에서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4. 정책제안
1) 고민봉투를 쓴 학생에게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진다.
2) 교우관계의 문제의 경우 친구와 관련된 책을 빌려주어 읽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고 일주일 후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며 그때의 상황과 행동, 말들을 살펴보고 좋은 점을 발견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고 응원해 준다.
3) 책 상담기록을 데이터화하여 책 챌린저 방식으로 2~3명의 아이들이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다음 학생에게 전달하여 책 고민을 전하는 마음 상담소가 전교생으로 퍼져나가도록 독서환경을 만든다.
5. 실제 적용 사례
1) 또래문제 사례 : 사서 선생님, 친구와 감정의 골이 깊어 더 이상 마주치기가 어려워요
김하연의 ‘너만 모르는 진실’을 읽고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묘사와 감정들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갈윤의 죽음으로 인한 영화 동아리 부원이었던 성규, 우진, 소영, 동호에게 각각 전달된 편지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진실을 덮는 우리 삶의 이기심에서부터 그 시작점 되었고 등장인물들은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것.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감정과 결의 생각들을 멈춰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결국 끊어오는 감정의 깊은 골을 벗어나게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고 용기를 내어 친구와 함께 진심 어린 진실성으로 다가가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갈 수 있다.
2) 사회문제 사례 : 교실에서 친구들이 매일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를 남발해요? 믿음을 주어야 하나요 감춰야 하나요
유언비어, 소문, 가짜 뉴스 등에 따른 사회문제가 청소년도 우리가 보고 싶고,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취하려는 것에 대해 우리의 사회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
이꽃님의 <죽이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는 주연과 서은에 대해 증언하는 열일곱 명의 인터뷰와 주연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인터뷰에 따라 주연과 서은이 어떤 아이였는지, 둘의 관계는 어땠는지가 시시각각 다르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엄청난 몰입감을.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놀랍도록 흡인력 있는 책이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라면~ 믿음을 주었을까?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맨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수록 주연을 변호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자리 잡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진실이 포장되지 않는 세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의 경고 메시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구의 변호해 주는 마음으로 다가간다. 소문과 진실 그 두려움의 갈등관계가 나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마음이 생긴다. 가짜뉴스와 유언비어의 문제를 친구와 함께 풀어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3) 정체성 문제 사례 : 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저의 정체성을 모르겠어요
이꽃님의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은 유찬과 하지오 두 아이의 여름은 너무 단단하게 묶일 정도로 복합적인 감정과 갈등, 분노와 배신감.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열일곱 살에 부딪히고 있다는 것에 읽는 독자로서 가슴 아파했다. 부모를 잃은 유찬의 마음을 읽었고 지오의 삶을 바라보고 소망했다. 독자로서가 아니라 삶의 선배로서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은 나 또한 삶이 싱겁고 불안할 때 누군가가 잘하고 있다는 마음의 응원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에서 주변인의 역할이 중요했다. 새별이, 주유, 할머니와 코치, 아빠 그리고 동네사람들의 소소하지만 우리 곁에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에 희망적이었다.
나의 정체성과 삶을 고민하는 학생에게 옳은 선택의 순간은 없다. 다만 진심을 다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진심 어린 마음에서 오는 것임을 알게 해 준다.
4) 복합적 문제 사례 : 사서 선생님, 학교생활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현실과의 괴리가 느껴져 어려움이 많아요
나윤아 외 '열다섯 그럴 나이' 책은 ‘인싸, 톡방, 이·생·망, 몸캠피싱, 히어로’ 청소년과 가까이 맞닿은 젊은 작가 5인이 다섯 가지 키워드로 요즘 십 대들을 풀어냈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자신만의 히어로를 발견하는 준영, 평범한 카톡 때문에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 서게 된 윤,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찬솔, 갑작스럽게 덮친 악의로 일상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은정, 누구나 좋아하지만 누구도 잘 알지 못하는 ‘그 애’를 알게 된 시연 등 열다섯 언저리를 지나는 청소년들의 바로, 오늘이 작품마다 생생하게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인물의 갈등요소와 나와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할 수 있어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마주해 보는 상황들을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다.
6. 기대효과
1) 학교도서관 사서가 고민거리를 상담하고 책과 연결하여 고민을 해결할 수 있어 독서상담과 독서하는 마음이 함께 만들 수 있다.
2) 책의 인물에서 갈등상황, 심리표현 등을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나를 바라보는 기회의 성장이 도래한다.
3) 책으로 연결된 고민은 나와 우리의 관계를 이해하고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감정적 순화가 강화되고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