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베크만의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을 읽고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오베라는 남자>로 알려진 프레드릭 베크만의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의 책을 읽었다. 짧은 어른 동화책처럼 느껴지지만 어쩌면 많은 생각들이 페이지마다 달콤하면서 씁쓸하고 가슴 진한 우리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아버지가 애틋한 손자와의 대화를 통해 놓치고 싶지 않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동화처럼 써내려 갔다. 사랑했던 아내의 그리움, 무심하고 쌀쌀하게 했던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곳곳에 묻어있었다.
기억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면 사소하지만 좋았던 기억들이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스친다. 이별을 연습하는 것도 삶의 뒤안길을 걸을 때마다 한 가지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사랑했기 때문에 작별하는 것이 아쉽고 하고 싶은 말들이 깊숙이 베여있다. 손자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애틋함이 잘 녹아 있었다.
“바쁘게 사는 사람들은 항상 뭔가를 바쁘게 놓치면서 사는 거야”
“한 번 더 시도해보지 않는 게 유일한 실패라고요”
“그렇지, 노아 노아야, 그렇지. 위대한 사상은 이 세상에 머무를 수 없는 법이란다”
“작별 인사는 완벽해질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연습할 거야” 할아버지의 말에서 우리는 그런 삶을 살아왔고 살아가다 보면 그런 상흔들을 겪고 아파하는 과정들이 두려움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세월이 지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삶이기에 더 단단하게 여문다.
할아버지가 살아왔던 삶의 소소한 순간들과 경험했던 진리가 손자의 마음에 와 닿는 과정들이 그려졌다.
그렇지만 현실을 보면 안타까운 뉴스가 많았다.
한 번쯤은 우리는 생각한다. 치매에 걸린다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려움과 또 다른 시작의 준비... 삶이란 늘 알 수 없기에 슬퍼하기도 기뻐하기도 긴 여행길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