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상도 Feb 17. 2021

스마트한 리터러시literacy 문화

 


프랑스인들이 코로나 19로 봉쇄 전날 슈퍼와 약국, 그리고 동네서점에 길게 줄을 서며 책을 구매했다는 이야기에 프랑스 문화의 힘을 느꼈다. 오랜 세월 그들의 문화는 그렇게 쌓아왔기에 위기의 순간에도 지금의 풍경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프랑스의 대표 동네서점인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 서점에 최근 세계 각국의 고객들로부터 온라인 주문을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많은 서점들이 폐점 위기에 놓여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사례를 통해 서점이라는 공간이 가진, 오래된 삶으로 이어져 온 책의 전통과 끌림의 향기는 늘 그 자리에서 온 오프라인 독자를 기다리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문화란 오랜 세월 동안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책을 대하는 리터러시의 전통성이 있다는 것이며, 그 정신은 사라지지 않는다. 책방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 도서관 사서에게 참고봉사를 받는 것, 음악을 듣는다는 것,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문화를 즐긴다는 의미다.    


코로나 시대에 랜선으로 감상하는 문화적 공간이 오면서 문화적 삶의 영역은 더 확장되어 가고 있다. 집에서 개인적으로 즐기는 문화는 무수히 많아졌다. 우리는 온라인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과 사람의 공간에서 오감을 마주하며 삶을 그리는 것들을 함께 엮어가기를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온오프라인의 시대에 적응하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여러 감각과 기억의 순간들을 표현하고 있다. 2020년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방황의 그늘에서 우리 삶의 변화와 문화 패턴이 변화하는 그런 소용돌이 시대에 살아왔다.


결국 독자, 도서관, 서점, 출판, 독서 등 책문화의 미래는 리터러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다. 리터러시 literacy는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즉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여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활용할 수 있는 확장의 도구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고 독서환경의 변화에 따라 리터러시는 가장 중요한 도구일 것이다. 과거는 필요에 의했다면 미래에는 개인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능력적 활용성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더 나아가 온 오프라인의 리터러시가 책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과정들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도구다. 미래의 리터러시는 디지털 텍스트뿐만 아니라 오디오, 영상매체까지 정보를 수용하여 새로운 사고적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그 도구의 발전은 출판에서도 이어져야 한다. <출판저널>은 그런 의미에서 책문화를 다양하게 리터러시 교육을 모범적이고 표본적인 모델로 정착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 나라의 정신문화는 책에 있으며 그것은 새로운 삶으로 연결하는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에 통섭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적 힘이라 여겨진다. 이 모든 것들이 깨어있는 시민으로 연결되며 수준 높은 문화로 연결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이 안내해 주는 넓고 깊은 사유의 세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