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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창작 비됴 영화제 비출시(非出示)

by 황규석

1998.9

제1회 대전 창작비디오영화제 비출시

창작비디오 영화제 비출시 홍보 포스터 기획안
컬트 51호 박선욱씨 인터뷰 1/2 쪽

▣ 기획의도:

컬트는 늘 화제가 되는 영화를 상영하고 이야기하면서도 창작에 대한 희망과 꿈을 천천히 꾸고 있었다. 그래서 진행한 가을 프로그램이었다. 이미 모임 창단 3주년 모임에서 필자의 단편 비디오 <루트 2에 관하여>를 상영한 적도 있었다. 당시 서울에서는 <십만원 비디오 영화제>가 화제가 되었었다. 그 내용과 기획 의도를 차용해서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충분한 설명과 기획의도가 우리 대전 지역에서는 좀 버거운 내용이었다. 결과적으로 관련 학과나 동아리를 방문하여 협의를 하고 협력하여 기획을 했어야 하는데 그 점이 미흡해서 실패한 프로그램이었다. 출품작도 단 한 편. 그것도 수원에서. 그래서 십만원 비디오 영화제 수상작 모음을 틀었고 지역의 중부대 영화과 학생의 작품 몇을 틀고 말았던 기억이 남아있다. 실망했지만 그 또한 우리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딛고 일어서야 할 아픈 기억의 한자리에 자리한 프로그램이었다.


▣ 언 제: 1998년 9월 19~20일

▣ 장 소: 중구 선화동 <느티나무 언덕> 카페

▣ 내 용: 십만원 비디오 영화제 수상작 모음과 찬조작품


▣ <십만원 비디오 영화제>를 기획하고 주관하는 '꿈꾸는 사람들'의 대표인 박선욱 씨와 만나 협조를 요청하고 인터뷰도 하여 컬트 51호 회지(1998.5월)에 실은 내용이 있다. 그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었고 수상작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주는 등 행사에 협조를 해주었는데 역시 치밀한 계획이 부족한 행사였다고 반성한다. <킹덤> 대전 유치 상영을 특집으로 실어주고 결과도 보도한 대전에서 제일 역사 깊은 신문인 중도일보에서 우리 대전 시네마테크 컬트의 <창작비디오 영화제 비출시>에 관한 보도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영화계소식] CINEMATHEQUE CULT

제1회 대전창작비디오영화제


대전지역 영화동호인 모임 시네마 떼끄 컬트가 제1회 대전 창작비디오영화제를 개최한다. 경쟁부문과 비경쟁 부문으로 나눠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경쟁부문은 20분 이내의 저예산 단편 비디오 작품이며, 고등학생이상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그랑프리, 감독상, 관객상 등 4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 응모기간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상작품과 비경쟁부문 초청작품으로 9월 26일부터 이틀간 영화제를 열 계획이다. 한편 시네마 떼끄 컬트는 동호인지 5월호를 최근 발간했다. 「강원도의 힘」 「타이타닉」, 컬트가 대전 상영을 주도한 「킹덤」등에 대한 분석과 비평, 고 김기영 감독의 영화세계 등이 담겨있는 컬트 동호인지는 문경, 대훈, 교보, 계룡 등 서점과 아카데미·대전·동보극장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1998.06.27 중도일보


자격 '아무나'

아마추어 영상작가들의 출품작을 모아 상영하는, 이른바 「10만원 비디오 영화제」가 대전에서도 개막된다. 제1회 대전 창작비디오 영화제-비출시.

오는 19일, 20일 이틀간 대전시내 「느티나무 언덕」에서 열릴 이번 행사는 아마추어 영화작가들을 위한 잔치. 비디오는 실험적인 작품을 필름으로 제작할 수 없는 현실적 대안이다. 경제적 부담이 적고, 비디오매체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자유로운 실험이 가능해 아마추어 영화작가들의 대화의 장으로 떠올라, 서울서는 3개월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영상매체의 「언더그라운드」로 불리는 이 행사를 주최하는 대전 시네마 떼끄-컬트의 황규석 대표는 『영화제에서 에너지와 자유로움을 느끼고 작품에 대한 토론을 통해 아마추어 작가들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접수는 15일까지. 소재는 제한이 없고 20분 이내의 저예산 단편 비디오 작품이면 된다.



[영화 시사회] 제1회 대전창작 비디오 영화제


대전판 '10만원 영화제'를 표방한 제1회 창작비디오 영화제. 자유분방한 이야기꾼들의 '낯선' 영화를 만나는 것이 전부. 어설프지만 아마추어다 운 기발한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나눈다.「비출시」란 이름으로, 대전판 「10만원 영화제」를 표방한 제1회 창작비디오영화제. 경쟁부문 출품마감날인 지난 15일, 영화제를 기획했던 '대전영화동호인모임 「시네마떼끄 컬트」 회원들은 허탈해했다.

출품된 작품은 단 한편. 그것도 대전이 아닌 멀리 수원에서 공수된 「무제-하루」뿐. 대전을 배경으로, 대전사람을 주인공으로, 대전사람이 만든 대전이야기를 기대했던 회원들의 실망은 컸다. 그러나 영화제는 예정대로 열린다. 황규석 컬트회장(30)은 『실망은 크지만 대전 영화팬들에게 「창작비디오영화제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서울 10만원 영화 제출품작 등을 초청해 비경쟁으로 영화제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10만원 영화제」로 비롯된 창작비디오영화제는 「나도 영화감독」을 모토로 누구든 영화를 찍어 발표해 보는 아마추어 영화잔치. 전례가 없는 「이래로부터의 영화제」란 의미 때문에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폼나고 덩치 큰 영화제로 키운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고, 자유분방한 이야기 꾼들의 「낯선」 영화를 만나는 것이 전부: 어설프지만 아마추어다운 기발한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서로 나눈다는 의미가 크다.

비디오는 16㎜ 영화를 직접 제작할 수 없는 일반인들을 위한 대안이다.

황 회장은 『영화소비자들이 소비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것이 창작비디오영화의 줄기』라며, 『제도권밖의 영화들을 무시하고 상업적 유행몰이에 급급한 문화생산자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방법은 우리 스스로 대안적 매체를 찾아 능동적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창작비디오영화제는 겨울방학을 제작기간으로 주어 내년 초쯤 열 계획이다.

제1회 창작비디오영화제-비출시는 19, 20일 이틀간 오후 4·7시, 4차례에 걸쳐 대전시 중구 선화동 「느티나무 언덕」에서 열린다. 필라델피아영화제에 초청된 제4회 10만원 영화제 대상작 「칫솔」등 10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安舜澤 기자> 1998.9.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소설가인 김은희 컬트 회원의 느티나무 언덕에 붙여진 프랑카드
스크린과 안의 좌석
컬트의 회원들과 몇몇 관객들의 모습
우측이 행사를 진행한 김요석 운영회원과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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