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지난 1월 일요일 아침에 일을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가끔 주말에도 일을 나가는데 사실 좀 쉬고 싶은 날이잖아요. 그래서 마음도 좀 무겁고 그랬었죠. 그런데 평소와 달리 여유 있게 집에서 나와 몇 정거장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담벼락에 구멍이 뚫어져 있었는 데 그 모양이 하트였습니다. 와! 정말 근사하다. 은근히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녹슨 철근이 드러나서 어떤 조각작품 같기도 하고요. 삭막한 겨울 녹지 않은 눈과 살얼음까지 있었는데 저 하트 모양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어떻게 저렇게 구멍을 예쁘게 뚫을 생각을 했을까요.
다들 사람이 사는 데 있어서 환경이 좋다야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왕이면 주위의 환경이 좋아야 살아가는 즐거움도 있고 일의 경우엔 생산성도 있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제 경우에도 뭐 넉넉지 않은 환경에 태어났습니다. 그래도 밥을 굷지 않았으니 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학교도 보내주셔서 공부도 할 수 있었고요. 대학을 보내줬는데 적성이 맞지 않아서 제 의지로 그만두었죠. 여하튼 환경이 좋은 사람들 예를 들면 부모의 재산이 많거나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물론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도 하고 더 누리고 살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뭐 안 그래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하더라고요. 오히려 환경이 안 좋으면 그 환경을 극복하려고 더 노력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저 자신이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현재와 미래는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주어진 환경은 본인이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내가 이 환경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보고 또 이용할 수 있는지는 정말 본인의 의지와 행동에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무슨 한강뷰다 무슨 뷰가 해서 그런 집이 뭐 집값이 비싸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이야기 들으면 아무 감흥이 없더라고요. 그런 뷰에 집착하는 사람들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뷰가 좋은 들 그 뷰를 눈으로만 볼 줄 알고 산책을 하거나 쉬는데 이용하지 못하면 그건 별로 효용성이 없는 환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어진 자연적 환경뿐만 아니라 뭐가 보인다는 뷰를 극복하고 살아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감동이 옵니다. 일요일 출근길 본 담벼락 뷰에 대하여 이야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오늘 저도 다시 내 주위에 저를 우울하게 또는 험난하게 만드는 환경에 대하여 다시 마음가짐을 가지려 합니다. 그 환경 때문에 나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보이는 대로 보기도 하지만 또 보이지 않는 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해야겠다는 다짐을 말입니다. 아울러 겉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 아픔과 슬픔을 보는 혜안과 심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기로 말입니다. 역시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