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강남의 고층 주상복한 거물이다. 왼쪽이 타워팰리스와 오른쪽이 골프연습장과 사우나 시설이 3~5층에 있는 운동시설이다. 알다시피 한국에서 제일 돈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부자동네다. 일 때문에 자주 근처에 간다. 상가의 부동산을 가면 기본이 몇 십억이다. 전세도 마찬가지다. 그럼 거기 사는 사람들은 돈이 많고 아파트 값이 비싸서 정말 행복할까? 누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리라. 물론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라 딱 뭐라고 정의를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나는 바로는 그런 좋은 집에 산다고 부자가 산다고 해서 행복이 보장되거나 담보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역시 이름 있는 배우나 가수 그리고 유명한 사업가 등이 살고 있어서 일을 하다 보면 종종 마주치기도 한다. 그러나 확실히 행복은 그런 재산과는 연관성이 없다. 편리성은 있을 것이지만.
종종 나도 그런 바람을 가져본다.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부자가 되면 좀 여유롭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호응을 얻고 유명해지고 싶다. 단순하게 그렇게 되면 자연히 행복해지리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정불화로 집을 나가서 연락이 안 되는 우리 집안의 큰형을 보더라도 결코 행복은 금전적인 문제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내가 보기에 가장 행복하려면 가정의 부모님과 형제자매들 간의 화목함이 아닐까 싶다. 내 혈연과 주의 사람들과 잘 지내면 바로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일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뭐가 부족함을 느끼는데 그것은 인간인 이상 자연스러운 감정일듯하다.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내가 나로 살고 있음에 감사하면 작은 일에도 늘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것 같다. 그래서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처음엔 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왜 아버지는 저렇게 현실에 만족하며 좀 더 나아지려고 하지 않았을까. 몇 년 전에는 그런 아버지에게 쏘아붙이듯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에 아버지의 가르침이 머리에 천천히 각인되기 시작했다. "욕심부리지 말아라" 아주 간단한 말씀이시다. 그렇게 마음을 가난하게 먹으면 작은 것에 만족하고 아주 즐겁게 행복하게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말"은 그래서 이렇게 해석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아버지의 가르침 이시리라.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도전은 멈추지 말고 계속하되 결과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의미였지 않을까 싶다. 결과에 종속되면 과정을 가볍게 여기게 된다. 그 과정을 즐기면 결코 결과에 화가 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부자가 되지 말고 유명해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도전하고 시도하여 그 과정의 어려움을 즐거움을 승화시켜라. 그러면 충분히 돈이 없더라도 충분히 유명해지지 않더라도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키치며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과정에서 행복을 찾아가고 돈과 명예의 노예가 되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