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서 좋아지는 것이 있다

오래고 낡은 것에 더 정감이 있지

by 황규석

나이가 든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그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하루만 지나면 중고가 되고 헌것이 된다.

옷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책도 그렇다

새것을 찾는 수고와 번거로움에서 벗어나니

그냥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좋아졌다.

비록 흰머리가 늘고 잔주름이 늘어나지만

나이가 든다는 사실을 거부했었다.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이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받아들이니 편안하다

낡고 오래된 것에 더 정감이 간다.

똑같이 나이를 먹어간다는 느끼일까?

그래서 동시대를 살았다는 동질감일 테다.

그렇게 새것 최신을 강요하지 않으니

급하지 않고 너그러워지는 중이다.

이건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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