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 앞으로 엄마의 전차는 전진한다

by 황규석
2025.07 분당


유산균을 가득 실은 엄마의 전차가 전쟁터로 떠나고 있습니다.

엄마의 전차는 엄마의 희망이자 가족의 희망이겠지요.

비록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소리 없이 진중하게 앞으로 앞으로

지금 돌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엄마는 모두 산전수전 다 겪으신 특전사 같으신 분입니다.

바다에 살면서 해녀로 선장의 아내로 또 그물을 손질하는 어머니는

전역한 예비역 해병대 같으신 분입니다.

예전에 손수레 리어카로 어깨에 메는 가방으로 손님을 만나고

배달을 다니셨던 어머님들도 생각이 납니다.


여담입니다만 24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술과 담배를

너무 좋아하신 분이셨는데 그나마 건강을 유지했던 이유는

바로 요구르트가 아니었는가 싶습니다. 매일 아침 손가락으로

콕 눌러 입구를 따서 드시던 그 달짝지근한 요구르트.

주말에 몇 개씩 배달되면 나에게도 먹을 기회가 생기곤 하였습니다.


저 냉장 전동차를 몰고 배달도 가시고 횡단보도나 건널목에 계시면

손님들이 잘 사서 드시더라고요. 저 전차는 그러고 보면 일당백의

우수한 동지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은 그렇게

가족을 먹여 살리고 꿈을 이루게 해 주는 전차를 몰고

매일 아침 당당하게 전장으로 떠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역시 위대하고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 무더위에 건강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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