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라 불리는 추억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누구나 자신만의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추억은 어떤 이미지나 활동 그리고 사람으로 기억이 될 것입니다. 전 8년 전 사진을 찾아냈습니다. 해남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의 장소는 땅끝 송호해수욕장 근처의 사진입니다. 저기에 해변가에 기사식당이 있는데 반찬도 많이 나오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7천 원인가 해서 나중에 또 생각이 나서 가보기도 했답니다.
저때는 집사람의 친구랑 우리 부부랑 그리고 아내 친구의 집에서 못 키운다고 데려온 5살 푸들이랑 그렇게 네 식구가 일주일 정도 캠핑을 떠났던 때입니다. 그때 추석연휴가 길어서 정말이지 저 해남 땅끝에서 완도를 거쳐 여러 곳을 텐트를 치고 낮에는 여기저기 사진 찍으며 구경을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일어납니다. 캠핑장이 아닌 노지 텐트니까 뭐 불편하고 덥고 모기도 많았죠. 그래도 참 즐거웠던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추억은 힘든 오늘을 살아내는 힘이 되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생스러웠던 추억이 더 오래 남는 것은 왜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것은 그 시절을 함께 견디고 버티고 지나왔다는 공감과 연대감이 충만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사진을 카페에 올려서 보여주니 어떤 분은 안 그래도 답답한 일이 있었는데 뻥 뚫린 바다를 보여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듯 어떤 그리움이라 불리는 추억은 타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지금 그때와 비교해 보면 분명 그때보다는 좀 나아진 생활을 하고 있는데 뭐가 불만족인지 지금도 가끔 인상을 찌푸리면서 살고 있네요. 날이 더 더워지고 급여는 물가 인상보다 아래고 더 좋은 물건 환경이 우리를 뒷받침하고 살고 있는데 왜 그렇게 조급한 마음이 들까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처럼요. 이제 입추가 지나고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도 조금 불어옵니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건강하게 이렇게 일하고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지난 그리움을 돌아보면서 이번 주도 힘을 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