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7월 30일(월) 대전 수정아트홀 포상휴가 때 동생 원모와
정말이지 근래에 보기 힘든 수준 높은 영화를 본 것 가다. 액션 폭력물이 난무하는 요즘 세태에 비추어볼 때 이 영화는 지성이 있는 그리고 멋이 있고 싱그럽고 푸른 영화였다, 처음에 남동생이 이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러 가자고 했을 때 별로 내키지는 않았다. 약간 머뭇거린 이유는 고생하고 짧은 휴가를 나왔는데 재미있고 좀 화끈하고 가벼운 영화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깊이 생각해야 하고 진지하고 고민이 필요한 영화는 원하지 않았다.
<Story>
전토, 명예, 규울, 미덕의 교훈을 가진 명문 사학교 웰튼 고교. 이 학교는 기숙사에서 모든 학생들이 생활해야 한다. 수많은 과제와 엄격한 규율이 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을 명문대에 진학시키기로 유명한 전통 깊은 명문 사립고등학교다. 일부러 전학 온 학생도 있고 형의 뒤를 이어 이 학교에 진학한 학생도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죄어오는 선생님들과 많은 학습량 때문에 그리고 부모들의 과도한 기대로 억눌리고 무거운 분위기다.
어느 날 문학시간이었다. 휘파람을 불고 교실로 들어오는 좀 작은 체구의 미소 그는 띤 얼굴의 선생님이 있었다. 그는 교실을 한 바퀴 휙 둘러보고는 뒷문으로 나갔다가 다시 뒷물을 좀 열고 얼굴을 삐쭉 내민다. 이 학교를 나온 선배이기도 한 존 키팅 선생이다. 그는 다른 나이가 든 고지식한 선생들과 달랐다. 틀에 짜인 공부를 지식을 강요하지 않았다.
교재로 쓰는 '시의 이해'란 책을 찢어버리라 한다. "뭘 해? 찢으라고 이렇게..." 또 책상 위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라고 하며 시선을 넓혀보라는 교육도 시킨다. 처음엔 그런 별종 선생님을 이해하지 못하고 딱딱하게 굴다가 나중에 스스로의 개성에 맞게 걸으려고 노력하는 학생들. 신이 나서 재미있어하고 키팅 선생님에게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 어쩔 수 없었다.
좋아하는 연극도 못하고 아버지의 기대에 못 이겨 의대에 가야 하는 학생 닐. 그도 이런 개성 있고 자유분방한 키팅 선생에게 흥미를 느낀다. 한편 학교 복도에 걸린 사진액자 속의 선배들의 사진을 보면서 귀를 기울여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라는 선생님의 가르침에 모두를 귀를 기울인다.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오늘을 잡아라! 때를 잡아라! "
키팅 선생은 조용히 학생들처럼 오래된 흑백 사진에 귀를 갖다 대고는 이처럼 나직이 속삭인다. 결국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도 한 줌의 재가 되어 흙속에 묻혀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목소리와 자신마의 개성을 일깨워 주는 것을 강조하는 존 키팅 선생. 자신을 휘트먼의 시에 나오듯이, "오! 선장. 나의 선장 Oh, Captine, My Captine!"이라 불러달라고 학생들에게 말한다.
어느 날 닐은 키팅이 자신들의 학교에 다니다 시절 만들었던 교지를 찾아내 그때의 선생님의 어린 모습을 보고 웃는다. 그리고 그가 만들었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 모임에 관심을 갖게 되고 닐도 친구들과 동굴에서 시를 낭송하고 문학과 삶을 이야기해 보기로 하고 결심한다. 깊은 밤에 몰래 친구들과 동굴에 몰려가 담배도 피우며 문학도 얘기하는 즐거움을 맛보고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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