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승 훈 -
제대 후 복학하기 전까지 좀 놀고 쉬고 싶었지만 가정형편 상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했다. 가을 1학년 2학기 복학 후에는 마음을 다(?) 잡았다.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말 원 없이 열심히 공부했다. 장학금을 한번 받아 보려고 코피까지 흘리며 밤도 새우고 도서관 자리가 없어서 불 켜진 강의실을 찾아다니며... 그런데 군 제대 후 머리엔 녹이 슬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모든 걸 불태우고자 했다. 제대 후 대학에 입학해 첫눈에 반해 좋아했던 짝사랑했던 소피 마르소를 닮은 동갑내기 친구는 선배의 약혼녀가 되었다. 허전한 마음을 둘 곳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럴까 더 공부에 매진했다. 남보란 듯이 나를 증명해보고 싶었달까.
언어라는 것이 불어라는 외국어 공부는 그런데 한 번에 되는 공부가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 접하지도 않은 외국어. 그러니까 전공을 대학에 가서 처음으로 ㄱ,ㄴ,ㄷ,ㄹ, 을 처음 배운 셈이었다. 그마저도 군대 가서 총을 만지느라 산을 박박 기어 다니고 얻어터지느라 모두 까먹고 다시 배워야 했다. 그렇게 30개월간 깡그리 읽어버렸다가 다시 책을 들으니 검은 건 글자고 흰 건 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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