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찾은 세상을 바라보던 넓은 창
누구나 어떤 인생의 변곡점을 가진다.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선
내 경우를 돌아보면
극장에서 커다란 스크린을 마주
보았을 때가 아닐까 싶다.
리처도 도너 감독, 크리스토퍼 리브, 마곳
키더 주연의 슈퍼맨(Superman,1976)
이 문제의 영화다.
당시 국민학교 2학년이던 내가 지금은
사라진 고향 대전의 서대전극장에서
본 할리우드 영화다.
망토를 휘날리며 하늘을 날고 악당을
무찌르는 변신하는 슈퍼맨의 활약상은
코 흘리게 꼬마의 마음을 흥분시켰고
빼앗아가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커다란 하얀 천 위에 펼쳐진 또 다른 세상
그 스크린 위에서 난 나만의 꿈을 새롭게
꾸고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3년 전 친구가 운영하는 독립영화관의
야외 상영회 때 그 시절 추억이 떠올라
한껏 가슴이 부풀어 올랐었다..
지금은 그때만큼 열정도 식어버리고
환상을 이미 접어버린 꼰대가
되어버린 중년이 아저씨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다시 인생의 변곡점을
떠올리고 잊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