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벚꽃 만발 진해에서 부산 송정해수욕장을 찾았다.
카운티 캠핑카로 차박 할 수 있는 곳을 카페에서 추천받았다.
광활한 모래사장과 파란 바다가 어머니 품 같다.
그래서 바다가 좋다.
죽도 공원과 해변을 걸었다.
문득 2년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2017년 8월
친구들과 부산으로 피서를 떠난 아들
거기가 송정해수욕장이라는 걸 갑자기 생각이 났다.
하염없이 생각이 났다.
시원한 파란 바다에 풍덩 빠져 물놀이를 즐겼을 아들
모래찜질도 했을 아들
친구들과 모래밭을 거닐며 무슨 얘길 했을까...
허기를 달래러 어느 식당엘 갔을까...
또 잠은 어느 민박이나 펜션에서 잤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문에 마음 한켠이 내려앉았다.
아들이 있던 모래 위에 아들 대신 온 라떼가 이 마음을 아는 듯 다소곳이 앉았다.
같은 공간인데 시간이 다르니 만날 수가 없구나...
아들아~
아들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이게 진정 네 발자국이니?
보고 싶다.
미치도록 보고 싶다.
3일 밤낮을 아들을 찾다가 이제 떠난다.
어디로 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