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의 요짜도 모르던 26살 꼬맹이, 12개의 프랜차이즈 대표로
새벽 1시에 겁에 질린 채
목소리가 떨리는 직원의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빨리 매장으로 와달라는 전화..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허겁지겁 옷을 챙겨 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달려가며 온갖 생각이 몰려왔습니다.
매장에 도착할 때쯤 멀리서 보이는 경찰차의
사이렌 불빛과 감정이 실린 큰 목소리가 들려왔고
마감을 하던 직원 두 명의 큰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냥 다툼이 아닌 주먹이 오가고 욕설이 오가고
몸에 상처가 난 다툼이었습니다.
요식업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런 큰 다툼은 당연한 일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일어나는 일지요.
요식업을 시작하면서 너무 많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저의 경험을 통한 에피소드와 인사이트들을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저를 소개하자면
저는 20살에 입학했던 학교에 3개월 만에 자퇴를 했습니다.
“배수진을 친다”라는 말을 참 좋아했던 때였어요
누구보다 성공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그 이후 패션 사업을 준비했고,
나름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빠르게 시작한 만큼 준비가 잘된 상태에서 시작한 게 아닌 터라
몸을 갈아 넣어야만 수익이 나는 구조다 보니
돈과 건강을 맞바꾸는 일이라는 생각에
그 당시 동업자와 합의 끝에 동업자에게 지분을
전부 팔고 그동안의 사업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꽤나 큰돈을 벌었는데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외로웠던 기억이 느껴지네요)
무슨 일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월세 35만 원이고 주택가 지하에 세를 얻었습니다.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 채,
몇 권의 책과 웹매거진들의 인사이트 정보들을 믿고
아무리 저렴하다지만 35만 원짜리 지하에
세를 얻어버리다니…
창고로 쓰던 곳이라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2시간만 그 공간에 있어도 머리가 어질어질하여
타이레놀을 꺼내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그런 공간에서 투닥투가 열심히 뭔가를 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어떻게 지나 간지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정말 지금 기억해도 순식간이더군요.
시간이 흘러 정신을 차리고 보니
로스팅도 하고 파스타도 볶고 커피를 내리고
프랜차이즈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매장은 규모가 커지고 커져
어느새 일하는 직원 및 아르바이트 인원들이 15명까지 불어났고
가맹점은 12개, 가맹점들 연 매출 60억을 달성했습니다.
운영해 오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고,
도저히 답이 안 보일 때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버텨냈고 똑똑하게 헤쳐 나왔습니다.
앞으로
저의 스토리에 대해 함께 공유하려 해요.
저희의 스토리가 많은 분들에게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고 힘든 과정을 줄일 수 있는 힘이 되셨으면 합니다.
주택가 후미진 지하에서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5만 원, 권리금 0원으로
월 매출 9000만 원에 프랜차이즈 12호점까지의 과정에 대한 스토리를 이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