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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시르 Apr 16. 2024

공정하다는 생각과 방법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하나님 우편으로 올라가기 전에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이 있다. 베드로가 하나님께 어떤 죽음으로 영광을 돌리게 될지 보여주셨다.

18. 내가 분명히 너에게 말해 둔다. 네가 젊었을 때는 스스로 네 옷을 차려입고 원하는 곳에 마음대로 다녔으나 네가 늙으면 너는 팔을 벌리고 다른 사람이 네 옷을 입혀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너를 데려갈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베드로는 예수님이 가장 사랑하시던 제자 요한은 어떻게 되느냐고? 궁금해하고 있다..

21 베드로는 그를 보고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다시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해도 그것이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사이에서는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요한이 죽지 않을 것이라고 소문이 났지만 요한은 말씀 그대로 "너와 무슨 상관이냐?"라고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하였고 베드로에게는 "너는 나를 따르라"고 아주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우리는 길을 다니며 지나다보면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칠 것이지만 서로 알지 못하며 서로 무슨 상관이 있나요? 그저 스쳐지나갈 뿐입니다.


우리는 언제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시나요?

남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며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지 않나요?

혹시 남이 잘못되면 위로를 받거나 희열을 느끼고 계시나요?

아니면 그저 삶 자체가 원래 불운하고 불행한건가요?


예수님이 "너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말씀하시지 않고 반대로 모든 사람의 사정을 우리에게 이야기 해 주겠다고 하신다면 그 사정을 들으실 수 있으신가요?

가장 가까운 사람 사정 하나도 경청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인데 어찌 모든 사람의 사정을 듣고 있을까요? 저는 미쳐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와 상관없다고 하시니 혹시 공정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으신가요?

성경 말씀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포도원의 아침부터 불러서 일한 일꾼이 있었고 끝나기 한 시간 전에 불러서 일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을 마친 후 주인은 나중에 온 사람부터 한 데나리온을 주었고 먼저 온 일꾼들은 더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주인은 한 데나리온을 주었다. 먼저 온 자는 화가 나 있다. (마태복음 20장 1~16절)

2. 형제가 있었는데, 형은 아버지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며  아버지를 도왔고, 동생은 나누어 받은 재산으로 도망가서 창녀와 놀아나고 도박으로 탕진하여 집에 돌아왔더니 값 비싼 소를 잡아서 잔치를 열어주었다. 아버지 말씀을 잘 따르던 형은 화가 나 있다. (누가복음 15장 11-32절)

3. 헌금함에 자신의 능력대로 내라고 하여 부자들은 자신 있게 많은 헌금을 하였고 가난한 과부는 헌금을 해야 하는데 가진 것이 얼마 없어 부끄러웠지만 주머니에 있는 2-3천 원을 헌금하였더니, 예수님은 가난한 과부가 헌금을 가장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부자들은 억울해하고 있다. (마가복음 12장 42~44절)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상황에 화가 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상황이다. 공정하지 않고 납득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이유는 늦게 일하러 온 사람들의 사정, 아버지를 떠나서 지냈던 사정, 가난한 과부에 사정을 모른다. 그럼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의 사정이 나와 무슨 상관이야~"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하나님도 너는 나와 무슨 상관이냐~"라고 다시 물으실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구분하여 선택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은 사람을 모두 뜻과 기준에 맞게 선택하셨으며 그 방법과 뜻을 내가 모를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방법과 뜻을 찾아서 따를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은 성령으로 거듭남을 가능하게 된다.


다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람과 동등하게 본다면 화가 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이 전능하시며 훨씬 높은 차원에 계신 분이다. 사람이 높은 차원으로 보이는 생명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신이 날 때부터 키우던 예쁜 고양이가 있고 그 고양이는 당신을 매우 따랐으며 그런 고양이를 매우 사랑으로 대하여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책하는데 배고프고 추위에 떨고 있던 길 고양이를 발견하였고 불쌍히 여겨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 고양이를 어떻게 대하실 건가요?


아마도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귀하고 영양가 있는 양식을 그 고양이에게 주고 싶지 않을까요? 그랬더니 날 때부터 키우던 고양이가 당신에게 화를 내고 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겠습니까? 오히려 예쁘게 키우던 고양이를 혼내시겠습니까? 주인이 길 잃은 고양이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 않을까요? 먼저 키운 고양이의 눈치를 봐야하나요?

어떤 선택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은 길 고양이가 어떤 고생을 했는지 사정을 모두 알고 계십니다. 그 사정에 맞는 축복을 더 크게 주시는 분입니다.




세상이 질서 있게 돌아가려면 모두가 예쁘고 화려하고 멋있는 역할만 하겠다고 한다면 그럴 수도 없으며 그것은 어떤 세상이 될까요?

모두가 아이돌 가수가 된다고 하면 누가 노래를 듣겠으며, 모두가 앞에 서서 말하겠다고 하면 누가 바라봐 주겠으며, 모두가 맛집을 찾아다닌다면 누가 음식을 만들겠으며, 모두가 여행을 다닌다면 비행기와 열차는 그리고 관광지의 관리는 누가 해야겠습니까?


세상에는 지금 이 순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더 많은 사람들의 헌신으로 돌아가며 그들을 하나님께서 더욱 귀하게 여기고 칭찬하실 거라고 말씀하셨고 세상에서 자랑되고 칭찬받은 자에게는 너는 이미 세상의 것으로 다 채워서 줄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고린도전서 15장19절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바라는 것이 이 세상뿐이라면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교회안에서 세상 사람들과 바라는 것이 똑같다고 한다면 왜 힘들게 교회 나와 봉사하고 이상한 사람들을 섬기며 성경 공부하고 머리 아프고 한단 말입니까? 그 시간에 나가서 꽃 구경하고 데이트하고 술 마시며 취하는 것이 유익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믿음 없이 세상을 마냥 즐기는 사람들보다도 불쌍하다고 하십니다.


마태복음 7장
21. 내게 주여, 주여 한다고 해서 모두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만 들어갈 것이다.

22. 그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주여, 주여,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할 것이다.

23. 그러나 그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이 악한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거라" 하고 분명히 말할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공정하고 완벽하게 이루시고 계시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모든 사람의 사정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슬피 울고 있는 사정이 계십니까? 우리 하나님은 그 사정을 알고 계셔서 함께 슬퍼해 주시고 사정맞게 귀하게 쓰시고 칭찬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나의 복잡했던 고민을 해결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놀라운 방법과 계획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남이 잘되는 것에 예민하게 받아들였고 남이 잘되지 않기를 소망하고 즐거워했던 저를 기억하고 있고 하나님도 알고 계십니다. 용서하여 주세요.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잘되기만을 기도했고 남들이 잘 못 되는 상황에 위로를 받으며 이 험난한 세상을 잘못된 방법으로 버텨왔던 것 같습니다.
나에겐 남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똑같이 사랑하는 자녀였으며 모든 사람의 사정을 살피시고 계시며 각 사람의 사정에 알맞게 칭찬하시고 격려하고 계시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나의 공식대로 공정하지 않다고 원망하였고 나의 기준에 공정하지 않은 자들을 미워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명확하게 나의 기준에 공정하지 않는 자들이 "너하고는 무슨 상관이냐~"라고 말씀해 주시며 "나의 길을 따르라"라고 해주신 말씀 기억하며 남을 미워하지 않고 나의 현재의 어려움에 불평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도록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의 사정을 전부 모두 아시고 나의 사정을 불쌍히 여겨주시는 감사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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