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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시르 Jul 23. 2024

요나 4장 : 실패자

1 그러나 하나님이 뜻을 돌이킨 데 대하여 요나는 기분이 언짢아 분개하며

2 여호와께 이렇게 기도하였다.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주께서 이렇게 하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내가 급히 다시스로 도망하였습니다. 나는 주께서 은혜롭고 자비로우시며 쉽게 노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사랑이 풍성하셔서 뜻을 돌이키시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인 것을 알았습니다.


죄악이 가득한 니느웨성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바라보았고 마음을 돌이키시며 재앙을 내리시지 않았더니 요나는 매우 성내며 화가 나있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나를 미워하고 괴롭히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을 받으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요나의 심정이 이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스로 도망가려 했던 이유도 그들이 자비를 받고 구원받을 것이 너무나 싫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나는 며칠 전에 물고기 배속 흑암에서 건져내진 하나님의 사랑을 잊어버린 듯합니다.




3 여호와여,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편이 낫겠습니다.

4 그러자 여호와께서 네가 성낼 만한 이유라도 있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5 그래서 요나는 성에서 나가 성 동편에 초막을 만들고 그 그늘 아래 앉아 그 성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자 하였다.


하나님께 성을 내며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고 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분노하고 있었으며 결국 성 밖으로 나가 성이 멸망하는지 지켜보기로 합니다.





6 초막이 시들자 여호와 하나님이 박넝쿨을 자라게 하여 요나의 머리 위에 그늘을 만들어 주심으로 더위를 피하게 하셨다. 그래서 요나는 그 박넝쿨 때문에 대단히 기분이 좋았다.

7 그러나 다음날 새벽에 하나님이 벌레를 준비하셔서 그 박넝쿨을 씹게 하시므로 그것이 곧 시들어 버렸다.

8 해가 떴을 때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보내시자 요나는 머리 위에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로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래서 그는 죽고 싶어 하며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편이 더 낫겠다 하였다.


초막이 시들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박넝쿨이 자라나서 요나를 그늘에 있게 하니 분노하고 있는 요나는 박넝쿨 하나에 기분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박넝쿨이 사라지고 뜨거운 태양이 자신을 내려쬐니 또 분노하며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일까요?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말하지만 살아내는 것도 두렵고, 죽는 것도 두렵습니다. 그리고 죽음 이후에 있을 일들도 두려워하고 있을 것입니다.






9 그러나 하나님이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 박넝쿨에 대하여 화낼 만한 이유가 있느냐? 예, 있습니다. 내가 죽고 싶을 정도로 화낼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10 너는 네가 수고하지도 않았고 키우지도 않았으며 하룻밤 사이에 났다가 그다음 날 아침에 말라죽은 그 박넝쿨도 측은하게 생각하였다.

11 하물며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12만 명이 넘고 수많은 가축도 있는 이 큰 니느웨성을 내가 불쌍히 여기는 것이 옳지 않으냐?


하나님이 예비하셨지만 요나에게는 우연히 찾아온 박넝쿨 하나에도 기뻐하였고 아끼며 대하지 않았느냐고 물으셨고, 하나님이 만드신 선악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과 가축들을 아끼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다.




우리는 어려움 가운데 놓여있을 때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송하였지만 어려움이 회복되면 다시 자신의 생각이 앞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잃어버리며 살고 있습니다. 또 이미 구원받은 자로 살고 있음에도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의 구원은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켜주시며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를 정결케 하시는 예수님을 보았고 들었어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구원이 이방인 니느웨 성에 전해지며 그것을 믿고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마지막에 바울은 로마에서 많은 히브리인과 토론하였지만 그들은 결국 깨닫지 못하였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구원이 이방인에게 보내졌다고 선포하게 됩니다.


사도행전 28장

26 이 백성에게 가서 말하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도무지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도다

27 이 백성들의 마음이 우둔하여져서 그 귀로는 둔하게 듣고 그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오면 내가 고쳐 줄까 함이라 하였으니

28 그런즉 하나님의 이 구원이 이방인에게로 보내어진 줄 알라 그들은 그것을 들으리라 하더라


로마서 11장

10 그들의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고 그들의 등은 항상 굽어 있게 하소서."

11 그렇다고 이스라엘이 넘어져서 영영 패망하였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도리어 그들의 범죄로 이방인들을 구원하여 이스라엘이 그들을 보고 질투하게 하셨습니다.

12 이스라엘의 범죄와 실패가 온 세상 사람들에게 넘치는 축복을 가져다 주었다면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는 더욱더 큰 축복이 넘치지 않겠습니까!

14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내 동족의 마음속에 질투심을 불러일으켜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바울은 끝까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였지만 그들의 눈과 귀가 멀어 전해지지 않게 되었으며 그 구원이 이방인에게 돌아간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여서라도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은 어쩌면 내가 잘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남이 잘되는 것에 시기와 질투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예수의 피로 정결케 하시며 누구든지 예수의 이름을 부르고 찾는 자에게는 구원을 약속하신 하나님입니다.




마태복음 19장 30절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마태복음 20장 16절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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