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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시르 Sep 09. 2024

용서한다는 것

용서


나에게 하는 것은 너무 쉽지만

남에게는 할 수 없는 것


용서라는 두 글자가 내 마음

감옥에 갇혀 나에게만 자비롭다.


감옥에 갇힌 용서는 언제 내 마음에서

나올 수 있을까?


내가 먼저 용서를 받아야 나올 수 있을까?

내가 용서받을 일이 있으면 나올 수 있을까?


아무런 조건이 없다면

절대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용서를 이미 받았다면 아주 잠시 나왔다가

금세 다시 내 마음 감옥에 가둬버린다.


용서받을 일이 나에게 평생 남아 있다면

내 마음 감옥에 갇혔던 용서는 자유로운 몸이 된다.


내가 용서받을 일이 있어야

누군가를 용서 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용서받을 일이 많은 나를 보며

용기내어 누군가에게 편지를 띄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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