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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시르 Sep 10. 2024

살인 광야

광야...

아무도 찾지 않는 공허한 공간이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쉽게 구할 수 없어

그 흔한 사람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나는 왜 이곳에 홀로 서 있는가?


야곱의 딸이 들에서 강간을 당하여 

야곱의 형제들은 분노하였고 결혼하기로 계약한 후

야곱의 아들들은 그들을 모두 살인했다.


이집트의 왕자 모세는 동족 노예들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정의감에 이집트 병사를 살인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은

목욕하던 아름다운 여인의 몸을 보고

그의 남편을 살인하고 아내로 맞아들였다.


한가롭게 세상을 관망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을 이루었고 정의를 이루었고

사랑을 이루었다. 그것은 살인이었다.


누가 그 생각이 옳다 말하며

그 행동이 정의라고 했으며 사랑이라고 인정했나요?

그것은 바로 내가 정한 율법이었다.


살인자가 가야 하는 곳은 

평생을 빠져나올 수 없는 지하감옥뿐이다.


정신 차려보니 황급히 도망쳐 나와 광야에 서 있다.

광야만이 나를 받아 줄 수 있는 곳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로 나와 회막을 치고 예배하라고 가르쳐 주셨다.


광야는 세상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불편하고

위험해 보이고 자유로워 보이지 않지만

광야가 불편한 것이 아니라

살인자라서 불편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광야를 준비하셨고

그곳에서 예배하라고 하신다.

광야는 살인자들이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이다.


광야는 곧 교회이다.


아무에게도 공표하지 않은 자신의 법을

다른 생명에게 행사하는 것은 살인자와 같다.


교회는 하나님이 예비한 공간이지만

살인자인 내가 그곳에 서있는 것이

너무 불편하고 힘들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 예배하라고

말씀하셨으니 순종하여 광야로 교회로 나아간다.




광야...

내 몸이 불편하다고 말하며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

하지만 내 마음이 불편하여 가지 않던 곳

나는 다시 불편한 그곳에서 주를 찬양하고 예배합니다.


창세기 34장 (야곱의 딸과 아들)

1 레아가 낳은 야곱의 딸 지나가 어느 날 그 땅 여자들을 방문하러 나갔는데
2 히위 사람 하몰의 아들이며 그 지역 추장인 세겜이 그녀를 보고 끌고 가서 강간하였다.

...

8 하몰은 야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들 세겜이 당신의 딸을 마음에 두고 연모하고 있으니 그녀와 결혼하게 해 주십시오.
9 우리와 서로 혼인 동맹을 맺어 당신들의 딸을 우리에게 주고 우리 딸을 당신들이 데려가시오.
10 당신들은 우리 땅에 정착하여 어디든지 원하는 곳에 살 수 있고 마음대로 매매하며 재산을 소유할 수도 있습니다.

...

22 그러나 우리도 이 사람들처럼 모든 남자들이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아야만 그들이 우리와 한 민족이 되어 함께 사는 것을 허락할 것입니다.
24 모든 주민들은 하몰과 세겜의 말에 동의하여 성 안의 모든 남자들이 다 할례를 받았다.
25 삼일 후에 그들이 아직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디나의 오빠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가지고 가서 그 성을 기습하여 모든 남자들을 죽여 버렸다.


출애굽기 2장 (모세)

11 모세는 성장한 후에 어느 날 자기 백성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이 고된 노동을 하고 있는 것을 지켜 보던 중에 한 이집트 사람이 자기 민족인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목격하였다.
12 그때 모세는 좌우로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그 이집트 사람을 쳐죽여 시체를 모래 속에 감추어 버렸다.


사무엘하 11장 (다윗)

2 저녁 때에 다윗이 그의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그 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 여인을 알아보게 하였더니 그가 아뢰되 그는 엘리암의 이요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아니니이까 하니

4 다윗이 전령을 보내어 그 여자를 자기에게로 데려오게 하고 그 여자가 그 부정함을 깨끗하게 하였으므로 더불어 동침하매 그 여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5 그 여인이 임신하매 사람을 보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임신하였나이다 하니라

...

14 아침이 되매 다윗이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요압에게 보내니
15 그 편지에 써서 이르기를 너희가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그로 맞아 죽게 하라 하였더라
16 요압이 그 성을 살펴 용사들이 있는 것을 아는 그 곳에 우리아를 두니
17 그 성 사람들이 나와서 요압과 더불어 싸울 때에 다윗의 부하 중 몇 사람이 엎드러지고 헷 사람 우리아도 죽으니라



야곱은 이스라엘이며

모세가 세운 이스라엘의 아들 열두 지파

그 중 첫 번째에 선 야곱의 아들 유다

유다의 손자 아들로 태어난 다웟

그의 아들로 예수가 태어났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살인자의 가정에서 태어났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살인당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아니고 나의 하나님임을

보여주시기 위해 이스라엘 살인자의 아들로 오셨다.

그리고 나의 주인이었던 지도자가 예수님을 죽이고 말았다.

그렇게 나는 살인자가 되어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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