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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을품은태양 May 26. 2021

ep-06 첫돌 잔치

드디어 1년이 지났다. 반전의 돌잡이 결과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1년의 시간이 지나갔다. 그 육아 1년을 기념하는 날. "첫돌" 잔치이다.


지금의 돌잔치를 온라인 검색을 하면 "상견례-직계가족-영유아 동반 모임 8명까지 허용. 돌잔치도 가능"이라는 뉴스 기사가 나온다. 2021년 3월에 뉴스 기사 제목이다. 이전에는 돌잔치를 못했다. 하지만 우리 부부의 과거에는 이런 전염병 질병의 시대가 아니었기에 추억을 소환하는 육아 스토리임을 다시 밝힌다.


과거 이 시기에는 돌잔치를 성대하게 했다. 우리 부부는 아이 첫돌 잔치를 크게 하지 않기로 결정을 하고, 돌 기념 촬영도 셀프 스튜디오를 찾아서 2시간 장소와 카메라를 대여해서 촬영을 했다.


초보 사진가 아빠의 첫돌 기념용 사진 모음


그리고 한식당을 미리 예약을 하고 양가 부모님만 모시고 지금 코로나 시대에 유행하는 돌잔치를 했다. 12년이 전에 이런 선견지명을 가지고 돌잔치를 했다니 시간이 지나가니 재조명이 된다. 물론 작게 초라하게 왜 돌잔치를 하는지 주위의 반대의 의견도 많았다. 그냥 아이의 행복만을 우리 가족끼리 축하를 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한식당을 빌려서 돌잔치상을 차려놓았다

크게 성대하게 돌잔치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이가 이 시기에 많이 아프거나 여러 여건이 안되어 돌잔치를 못하는 것보다 단출하게 가성비 있게 가족끼리 돌잔치를 하는 것이 좋지 아니한가?


돌잔치상도 대여를 했다. 사진에 보이는 각종 음식들은 직접 준비해서 올려놓았다. 이제 우리 첫아이 돌잡이 결과를 공개해본다. 특이하고 특별한 부모의 첫째 아이라서 그런지 돌잡이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 오묘하고 반전의 결과가 나왔다.


돌잡이에 3가지 행동을 했었던 딸아이. 펼 쳐진 물건을 잡는 것도 특이했고, 행동 또한 특이했다.



 청진기를 처음으로 왼손으로 잡고,

 고민도 안 하고 오른손으로 돈을 잡았다. 

 그리고 아빠한테 걸어와 잡은 돈을 아빠에게 주었다.



내 아이의 첫 생일에 상위에 여러 가지 물건을 놓고 무엇을 드는 것에 아이의 장래를 짐작해보는 풍속인 '돌잡이'의 결과가 미래에 우리 딸아이가 어떻게 될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


돌잔치의 막바지 딸아이는 힘겨워했다

이렇게 작게 돌잔치를 했어도 딸아이는 힘들어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잔치 인가? 생각해보면 아이가 편안하게 기분이 좋게 생일을 보내야 하는 것인데, 옛 풍습과 어른들의 욕심으로 돌잔치를 했다면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 우리 부부는 돌잔치를 끝낸 다음날 딸아이를 데리고 동물원에 가서 아이를 위한 기분전환을 했다.


아빠 코끼리 커서 무서워요 저기 원숭이 보러 가요

큰 코끼리도 보고, 원숭이도 보고, 호랑이도 보고 역시 아이들은 동물원을 좋아한다. 촬영된 사진을 보면 표정으로 알 수가 있다. 


엄마, 아빠 동물원에 와서 행복해요 라고 말하는 표정

아이의 첫 생일은 아이를 위한 행복한 생일잔치를 하자. 어른들을 위한 잔치가 아닌 아이를 위한 생일잔치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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