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눈물의 아이 그리고 윙크해요. 그리고 젖떼기
하얀 닭똥 같은 눈물을 펑펑 흘리는 딸아이의 사진이 이번 5회 차 육아 스토리의 주제이다.
엄마 모유와 이유식도 잘 먹고, 이것 저것 열심히 맛을 보며 경험을 쌓아가는 무렵. 아빠가 일하러 가고, 아내와 딸아이가 집안에서 먹는 것으로 놀이를 하다가 촬영된 사진들이다.
혹시 뻥튀기 쌀 튀밥으로 이렇게 아이와 놀아주기를 모르는 엄마, 아빠들은 당장 놀아보자. 재미있고, 사진 작품이 많이 나오게 된다. 생후 9개월 ~ 12개월 사이에는 손에 잡히는 물건이나 음식을 그냥 입으로 가져가는 시기이다. 이때 쌀 튀밥 같은 아주 친환경적인 식품 장난감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놀이를 완성할 수 있다.
다행히 아내가 이런 멋진 사진과 동영상을 남겨두어서 이렇게 추억을 다시 소환하게 되었다. 딸아이는 엄마와 눈을 마주치며 웃어주고, 공감한다. 활짝 웃어주고, 엄마가 윙크를 해달라는 요청에 두 눈을 깜빡하고는 다시 웃어준다. 아이를 무척 싫어했던 나는 이런 딸아이 덕분에 '딸바보 아빠'가 되는 준비 운동을 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부모라는 단어는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게임 속 주인공과 같다는 나의 에세이 글이 있다. 내가 부모라는 정의를 게임 속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실제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면서 진정한 부모로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크다.
얼마 전 대머리가 되었던 딸아이가 제법 머리카락이 자랐다. 아기띠를 하고 거리를 다닐 때와 마트에 갈 때 지나가는 사람들이 간혹 "아이가 몇 개월이에요?", "아이가 귀엽네요~"라는 말을 들을 때는 기분이 몹시 좋았다가 "남자아이가 귀엽네요~"라는 말을 들을 때는 나와 아내는 마음속으로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래서 남겨진 외출 사진에는 딸아이의 헤어스타일은 작은 머리핀이 있었다.
젖니가 나기 시작한 딸아이는 잇몸이 간지러운지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서 우물우물거렸다. 생후 6개월~9개월 사이부터 보통 나기 시작하는 젖니는 앞니부터 나기 시작해서 약 2년간 아이의 전체 치열이 완성을 시킨다. 아이의 초기 음식 섭취를 돕는 소중한 입안의 선물이다. 이때 모유 수유를 하는 아내는 젖니로 젖꼭지가 아파서 젖떼기를 시도하게 되었다.
우리 첫째 딸아이는 엄마 모유를 엄청 오래 먹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젖떼기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를 했었다. 이런 고민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었었다.
며칠 열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폐렴 초기 증상으로 1주일간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이때 처음으로 입원을 하게 된 딸아이와 아내는 큰 시련을 겪었다. 난생처음으로 손등에 링거 바늘을 꼽고, 수액을 맞아야 했으니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고 힘든 장면들이 스쳐간다. 그렇게 병원 입원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딸아이는 갑작스럽게 엄마 모유를 찾지 않았다.
육아를 하면서 부모가 아이에게 강제로 무언가를 해결하는 일들이 많다. 이때 아이를 믿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참고 기다려보자. 우리 아이가 옹알이가 늦어요, 우리 아이가 뒤집기를 안 해요, 우리 아이가 이유식을 안 먹어요 등등 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는 스스로 부모와 함께 하나씩 해결을 하게 된다.
아이의 자연스럽고, 정상스러운 성장 흐름을 부모는 믿어달라. 아이는 부모와 함께 처음부터 같이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