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
한국 표준국어 대사전에 나오는 "자유 의지"의 뜻을 우선 확인해본다.
법률적으로는 어른으로서 정신에 이상이나 장애가 없는 조건에서의 선과 악에 대해 자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유로운 정신 상태이다.
심리학적으로는 외적인 제약이나 구속을 받지 않고 내적 동기나 이상에 따라 어떤 목적을 위한 행동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의지이다.
종교적으로는 인간이 창조될 때 신이 인간에게 부여했다고 하는 의지이다.
마지막으로 철학적으로는 외부의 제약이나 구속을 받지 않고, 어떤 목적을 스스로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의지이다.
여러 관점에서의 사전적 의미로서의 자유는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특수한 능력인 것일까? 과연 신이 인간에게만 선물로 준 그런 멋진 선물일까?
나는 유명한 철학자나 이름 있는 대학교에 교수님처럼 학문적으로 자유 의지를 설명하고 지식에 대해서 구걸하고 싶지가 않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도 나는 일정의 일부를 선택하고 나의 자유로운 신념을 글로 남기고 있다.
2021년 한국. 실시간적인 지독히 개인적인 자유를 갈구하는 사람들은 2가지의 자유를 우선적으로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첫째로 경제적 자유와 둘째로 시간적 자유이다.
젊었을 때 나는 이 두 가지의 우선적 자유를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생활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했다. 하지만 중년이 되어 돌이켜보면 당연한 듯 생각되는 타인을 위한 자유를 위해 무의미하게 하루하루의 과거를 살아온 것 같다.
깔끔하고 럭셔리한 사무실에서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부의 꼭대기층에서 앉아 있는 본인의 모습을 목표로 하고 꿈꾸는 사람들은 잠시 그 노력을 쉬어보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유 의지를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힘이 든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큰 홍수가 나서 모든 사물을 물로 뒤엎어도 인간들 옆에는 꼭 인간들이 있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지 말자. 그런 오판을 하고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정작 중요한 자기 자신의 모습은 사라져 간다. 저기 펼쳐진 자연 속에 나는 원래 하나이고, 나에 대한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고 하루하루를 살아가 보자.
그러다 보면 눈앞에 현명하고, 아름다운 인연이 나타날 것이고, 그 인연으로 사랑을 하고,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이 생겨나서 나 자신을 위한 가족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 또한 나 자신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선택을 해야 한다.
순간순간 짧은 선택, 하루의 선택, 1년의 선택 모두가 소중하다.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 말라. 내가 생각하는 자유는 선택함으로써 더 위대해지고 빛이 나는 것 같다.
내가 선택한 자유에 대한 의지가 작거나, 초라하거나, 더러워도 떳떳하게 주위를 돌아보고 말을 하고 살아가자. 내가 선택한 자유를 다른 사람이 통제를 하려고 하면 그때는 그 사람을 피하라. 학문이든, 종교든, 정치적으로든, 기술적이든 내 자유 의지와 융합하려는 사람은 곁에 두고, 통제를 하려는 사람은 크게 호통을 치고, 곁에 두지 말라.
마지막으로 내 아이들에게 부모로서의 자유 의지를 충분히 이해시키고, 계승시켜라.
아이들에게 자유는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꼭 계승시키길 바란다.
그것이 진정한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