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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Mar 25. 2016

아름다운 동행

또각또각, 발자국 소리가 참 예쁘다

친구야!

혼자 간다는 건 슬픈 일이지

도심에 갇혀서 섬이 된

까치집이 있다

그 섬에 혼자 남아있는 까치는

어떻게 살아갈까~!

혹시 내가, 아니면 친구가

그 까치는 아닐까~?

모처럼의 만남을 뒤로하고

걷다 보니 지난 시간이 아쉬운 듯

불현듯 까치집이 보인다.


친구야~!

걱정하지 마~

함께 걸어가 줄 친구가 있잖아~!

아름다움은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아름다운 동행~!

친구들이 그중에 한 사람이 아닐까~!


친구야~~!

또각또각 걷는 네 발자국 소리가

참 곱구나

서로 가는 곳은 다르지만

함께 나눈 행복을 가슴에 담고

다음에 만날 부푼 희망을

밟고 가는 그 소리가

듣기에 참 좋지 않니~!

세상을 살아가는 소리가 다양하지만

행복을 채우고 함께 걸어가는

네 몸에서 나는 소리만큼

오늘은 아름다운 소리가 없구나

우리가 함께 만들었던

그 추억들이 지금에 와서

아름다운 동행이 되어준

까닭이 아닐까~!

우리 그 동행하는 발걸음

잘 챙겨보자~!


친구야~~~!

많은 친구들이 섞이다 보니

제대로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미소 한번 건네지 못하고,

눈빛 한번 스치지 못하고,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하

그냥 보낸 친구들도 많지~?

걱정하지 마~

우리는 쭉 함께 가야 할 동행이잖아

다음 모임에선 더 많은 시간을

보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보듬아주면 되지 않을까 ~!


너무 길어 눈이 아프다고 하니

줄여야 겠다

어제의 행복을 되새겨봐~~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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