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또각또각, 발자국 소리가 참 예쁘다
친구야!
혼자 간다는 건 슬픈 일이지
도심에 갇혀서 섬이 된
까치집이 있다
그 섬에 혼자 남아있는 까치는
어떻게 살아갈까~!
혹시 내가, 아니면 친구가
그 까치는 아닐까~?
모처럼의 만남을 뒤로하고
걷다 보니 지난 시간이 아쉬운 듯
불현듯 까치집이 보인다.
친구야~!
걱정하지 마~
함께 걸어가 줄 친구가 있잖아~!
아름다움은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아름다운 동행~!
친구들이 그중에 한 사람이 아닐까~!
친구야~~!
또각또각 걷는 네 발자국 소리가
참 곱구나
서로 가는 곳은 다르지만
함께 나눈 행복을 가슴에 담고
다음에 만날 부푼 희망을
밟고 가는 그 소리가
듣기에 참 좋지 않니~!
세상을 살아가는 소리가 다양하지만
행복을 채우고 함께 걸어가는
네 몸에서 나는 소리만큼
오늘은 아름다운 소리가 없구나
우리가 함께 만들었던
그 추억들이 지금에 와서
아름다운 동행이 되어준
까닭이 아닐까~!
우리 그 동행하는 발걸음
잘 챙겨보자~!
친구야~~~!
많은 친구들이 섞이다 보니
제대로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미소 한번 건네지 못하고,
눈빛 한번 스치지 못하고,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그냥 보낸 친구들도 많지~?
걱정하지 마~
우리는 쭉 함께 가야 할 동행이잖아
다음 모임에선 더 많은 시간을
보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보듬아주면 되지 않을까 ~!
너무 길어 눈이 아프다고 하니
줄여야 되겠다
어제의 행복을 되새겨봐~~
맛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