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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풀꽃

부드러운 아름다움

by 김성진

굿모닝~♡


왜 수박풀이라고 했을까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이름인데

수박꽃을 닮아서 그랬을까

연관 지어지진 않지만 그래도

예쁜 꽃을

베트남 여행길에

우연히 만난 듯합니다


꽃과 풀을 구별하려는 듯

꽃잎에 붉은 곤지 발라 풀이라 이름하고

동그란 수박 대신

우주선 모양 열매 내어

수박과 선을 긋고

연한 풀숲에 가려 지나가는 사람들

흐릿하게 기웃거리는 듯합니다


참방대는 그늘에 가만히 피어나

있는 듯 없는 듯

혼자만 즐기다

지나는 카메라에 우연히 담겨

부런치에 불려 나온 꽃

수박풀

연한 노랑에 수줍어 곤지 바른 모습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우려내는 듯합니다


날씨는 차가워 몸은 움츠러드지만

수줍게 피어난 수박풀꽃처럼

부드러운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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