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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명자꽃

사랑의 옹이가

by 김성진

굿모닝~♡


어쩌면 이리도 선명하게 열정을 닮았을까~~

진붉은 꽃 밀어낸

풀명자꽃

나도 너를 닮아 사랑을 고백하고 싶지만

정열이 부족하여

네 곁에서 주눅 들어 비실비실 거림은

피다 만 꽃처럼

하얗게 꺾인 모자란 명분인 듯합니다


어쩜 저리도 노랗게 피어날까

빨강도 강한데

노랑은 더욱 강하게 빛나

청마는 20년간 5 천통 편지를 썼다는데

명자는

사랑을 꽃으로 그려 보냈나

봄내 만든 진한 그리움 예쁘게 포장되어

풀명자라 불리는 듯합니다


청마는

12시간 버스로 사랑을 만났다는데

풀명자는

1년을 살라먹고

항상 그 자리에 꽃으로 피어나

세월을 만나니

어쩌면

20년 사랑을 그리움에 섞어 써 내려간

청마의 마음을

붉게 붉게 피보다 진한 미련으로

피를 토하여 새겨낸 듯합니다


풀명자는 모과라고 하지요

얼마나 한이 맺혔을까~~

그리움이 뭉쳤을까

칼로 베기 쉽지 않은

딱딱한 과육은

어쩌면

사랑의 옹이가 배겨 생겨난 이정표인 듯합니다


가끔은 고집부려

풀명자보다 더 진한 사랑을

그려보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청마님 이야기는 김인숙 작가님 장사도

이야기에서 들여온 글입니다

작가님

이 정도는 이해해 주시겠지요~?

아니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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