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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자꾸만 기다리라고

by 김성진

굿모닝~♡


목련이 꽃을 내보내려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데

계절은 기온을 설득해

자꾸만

기다려 달라 하는 듯합니다


언제

봄은 올까~~~

기다리고 있는데

20도가 넘어가는 기온을 보고

아직

겨울이라고 우기기에는

계절이

한참을 웃자란 듯합니다


목련은

꽃을 피우기 위해

계절의 여러 바퀴를 굴러

이만큼 익혀 왔는데

시간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자꾸만 기다려달라 부탁하는 듯합니다


목련은 제각기 꽃을 피우고

색깔도 다를 건데

여기 얼굴을 쪼끔 내민 목련의

얘기를 옮겨볼까 합니다


혹시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이것은 목련의 이야기니

감정을

잠시만 눌러두시길 부탁드립니다


"왕은 백성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니라

앞에서

그들을 잘 이끌어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감싸고

부당한 것을 바로 잡고

만인 앞에서 진정 부끄럽지 않은 자

그것이 바로

왕이라는 무겁고 중요한 자리에 앉은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의무요

백성의 처지는 생각하지도 않고 해를 끼치며

오로지

자신의 권력만 위해 살아갈 것이라면

지금 당장

그 자리를 내려놓는 게 낫다"


어느 책에 나온 얘기를 올려봅니다


목련이

꽃을 피우기 전에

어쩌면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이제야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목련이 피어나기 위해

섬세하게 깃털을 세워 고민하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삶은

얼마만큼 고민했을까요~~~

적어도

현재보다 못한 삶은 물려주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좋은 삶을 응원합니다


3월 중순 어느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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