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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꽃

느낌으로 나누는 대화

by 김성진

굿모닝~♡


조그만 꽃들이 옹기종기 피어난 모습

무 귀여워

살며시 다가가 속삭여봅니다


참 예쁘구나

어쩜 요렇게 예쁘게 태어났니~~

어떤 열매를 만들려고

이렇게 고운 모습으로 나왔을까~~

한참을 쓰담쓰담 눈으로

묻고 나니

엉덩이 바짝 붙여 엉겨있던 하얀 꽃 하나

싱긋 웃는 모습으로

내 숨결 끌어다 저의 심장에 가져다 놓아

콩닥거리

쪼그만 심장의 희망에 찬 두근거림을

활기차게 들려주는 듯합니다


이게 무슨 꽃일까~~

기억을 뒤적이고 네이버에 올려보니

아하

네가 바로 블루베리구나

어쩜 열매와 꽃색이 이렇게 다르지~~

그러니

이름이 상상되지 않는구나

그래도 끝까지 자라서

맛있는 열매로 다시 만나자꾸나

작은 꽃이 바람에 끄덕끄덕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나의 눈빛을 알아듣는 듯합니다


꽃아

저 꿀벌 녀석 찾아와

저리 보채는 모습을 보니

네 향기에 꿀이 묻었나 보구나

꿀벌이 여기저기 들락거려 귀찮게 해도

부드러운 미소로

그저 꿀을 내어주는 것을 보면

저도

무언가 도움이 되는 게 있는 듯합니다


그냥

눈으로 나누는 소리 없는 대화도

진실이 담기면

의미를 느낄 수 있나 봅니다

작은 꽃 한 톨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줄지 아는 소중한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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