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꽃

폐월수화

by 김성진

굿모닝~♡


조그마한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숙모님이

소일거리 삼

비어있는 마당 공터를

쪽파, 마늘, 참깨 등을 돌아가며

계절의 빈 곳을 꾸준히 채워

텃밭이라는 이름으로

빈틈을 매워주는 텃밭이랍니다


어느 날 아침

무심코 던진 출근길

마늘밭에

빨갛게 피어난 못 보던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야~~

이게 뭘까~~

일단 돈 값은 해야 하니

카메라로 살짝 담아

바쁜 길 서둘러 나서지만

강열하게 피어난 붉은 꽃

연상에서 지우지 못해 조목조목

기억을 체크해 봅니다


기억 구석구석 뒤져보지만

전혀 흔적 없는 꽃그늘

슬쩍 담아 온 사진을 근거로 네이버에 물어보니 양귀비로 나옵니다

쟤가 왜 저기서 나오지~~~

예전에 부모님 살아생전 몇 송이 있었다면

그동안 어디에 있다가

4년이 지난 지금에 나왔을까~~

참 신기한 일인 듯합니다


꽃 색깔이 진하고 강하게 황홀함이

중국 고사의 4대 미녀

'침어낙안, 폐월수화'의

'수화' 양귀비

그 꽃이 왜 이곳에 있는지 모르지만

예쁜 모습 사진으로만 담고 살며시 뽑아

다음 세상으로 보내줍니다

다음 생은

보는 이 없는 곳에서

제약 없이 살아가기를 빌며~~


같은 꽃으로 태어나

마음껏 살아가지 못하는 꽃도 있습니다

세상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바라는 대로 이뤄가는

꿈을 그리는 하루

응원합니다


밤에는 꽃잎을 오무리나 봅니다


갈수록 꽃이 늘어나 뽑아야 되겠네요
에구구 자꾸만 늘어나네요
꽃양귀비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