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장미

건들거린 존재감

by 김성진

굿모닝~♡


장미가 빨갛게 고개를 내밀고

나 왔는데

반갑지 않아~~

라고 건들거리며

물어오는 듯합니다


지난해

6월쯤에 본 듯싶은데

어느새

또 다른 6월이 성큼 다가와

블록담에 한 다리 걸친 장미

불량스러운 모습으로

건들거려 존재감을 알리는 듯합니다


곱슬머리 곱게 빗어 넘긴 붉은 장미

맑은 군청색 하늘 속에

얼굴 쑥 들이밀며

작년에 내가 왔을 때

비를 뿌려 질투했지~~~~

올해도 그래봐

거만스러운 윽박지름에

하늘이

퍼렇게 질려가는 듯합니다


역시

정열로 밀어붙이는 장미가

6월의 꽃임이 실감나게 하고

그래도

온통 붉은 장미가 예쁘기는 합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쪼끔 더 예쁘게 차려입고 나와

푸른 하늘의 기를 죽이는 듯합니다


장미의 힘을 빌려

오늘 하루 정열의 열정을 태워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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