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아시아티크

by 김성진

굿모닝~♡


아시아티크

4개의 블록으로 만들어낸

방콕 야시장입니다

야릇한 서민적 그림을 그리게 하고

왠지

향수를 느끼게 될 것 같은

아담한 가게들이 늘어서서 연출해 낸

작품인 듯합니다


1블록은

빅 3이라는 할인매장이

커다란 덩치를 앞세워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더위를 녹이고

들어올 테면 오라는 듯

보무도 당당히

많은 고객을 폭풍 흡수하고


2블록은

푸드코트를 실탄으로 장착하고

어떤 요리도 원하는 대로

공급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큼지막한

메뉴판에 새겨

빙 둘러 고객을 유혹하는 듯 보여

현실로 돌아와 주문한

요리들은

상당한 맛 좋음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듯합니다


3블록은

오밀조밀 다양한 선물가게로 치장하고

예쁜 선물꾸러미 주렁주렁 매달아

추억을 현혹시켜

혹시 모를 굴러다니는 돈덩이 낚으려는지

화려한 몸짓으로

주술을 부리는 듯합니다


4블록은

시간이 부족해 소개를 못하고

대신해

노을이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강변

다양한 무늬를 가진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정을 풀어놓고

자연과 분위기가 합작으로 뭉쳐놓은

현재를 즐기며

조용한 흥분 속으로 녹아나는 듯합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

우정이란 이름표를 달고

비좁은 비행기에 부푼 호기심

잔뜩 챙겨 왔던

여행도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춰 선 사람들처럼

추억이란 성적표 가슴에 새기며

돌려세우는데

돌아갈 비행기를 생각하니

그저 쉽게 잠들어 내릴 때까지

깨어나지 않기를 고대하는 마음으로

마실 나온 이슬이

꾸역꾸역 밀어 넣어봅니다


친구들과 함께 나눈

여행

함께할 친구들이 있어서 좋고

고만고만한 시절 함께 뭉그적거렸던 시간

깨작거릴 수 있어서 좋고

함께 나눌 추억 만들어서 좋고

그냥

아웅다웅하는 모습 가만히

지켜만 봐도

겁나게 좋은 듯합니다


그저 좋은

모든 것이 좋은

그런 하루를 응원합니다



※ 위 사진은 관계자 동의 없이 무작위로 담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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