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꽃

사랑의 한숨

by 김성진

굿모닝~♡


으슥한 산기슭

넓은 잎사귀 강하게 자란

칡줄기

나무 한그루 칭칭 감고 올라

여름 더위를

더욱 지치게 만드는 듯합니다


칡 줄기에 감긴 나무

무심코 다가온 어린 줄기에 속아

사랑인 줄 알고

잠시 몸그늘 빌려줬더니

어느덧

온몸 부둥켜안고

목 졸라 오는

슬픔에

아무도 모른 사랑의

한숨

깊숙이 뱉어내는 듯합니다


널따란 칡잎에 가려진

진분홍 칡꽃

숨겨진 봉황의 벼슬인양

용오름 치

강한 드라이브로

야산의 제왕처럼 우뚝 솟아

사랑의 한숨

모른 척

지그시 누르는 듯합니다


칡꽃은

숨어서 피는 꽃이라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강인한 색과 형상은

모든 것 뒤덮어 숨통을 조이는

줄기

지휘하듯

진한 카리스마 즐기는 듯합니다


칡의 꽃말은 사랑의 한숨이라고 합니다

남을 괴롭혀

한숨짓게 만드는 삶이 되지 않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