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기록하는~~
굿모닝~♡
기와 담장 슬그머니 넘어와
세월을 훔치다 들킨
담쟁이넝쿨
부끄러운 질시에
빨갛게 얼굴 붉히는 듯합니다
가을이 익혀놓은 잎사귀
겨울이 몇 개 날려먹고
시간이 만들어 놓은
여유
계절이 여나뭇 주워가니
얼마 남지 않은 삶을
표주박처럼
앙상한 줄기에 엉겨 붙여
느긋느긋 꼼지락거려 넘기는 듯합니다
겨울이 쭈그리고 앉아 사주 보는
양달 아래
슬금슬금 기어가는
담쟁이
설깃설깃 훑고 있는 점괘
망치는 줄도 모르고
가을처럼 웃어
겨울의 심기 꼬깃꼬깃 망치는 듯합니다
나무대문 문설주에 숨어
망보던 담쟁이
겨울바람
휙 하고 지나가자
윽
이게 뭐지~~
파란 몸통 끌고 나와 뒤쫓다가
바람에 속은 줄도 모르고
대롱대롱 계절 속에 빠지는 듯합니다
세월을 지워가는 담쟁이의 흔적을
끄적거리며
세월은 잊히지만
지워지지 않음을 배워봅니다
잊히지 않는 하루를
응원합니다